너와 헤어진 후 한명의 여자를 더 만났고
너와 만났던 기간보다 훨씬 안되는 기간이였고
하지만 그녀를 만난 시점부터 너생각은 나지않게 됐지
하지만 참 웃긴게
왜 너와 난 그렇게 많이 마주칠까
내가 일하는곳에 와서 술을 먹고 내가 일하는걸 뻔히
알면서도 굳이 이 술집을 찾아야했고
넌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헤어진지 이제 일년 좀 넘었지?
우린 작년 5월 초에 헤어졌고
내가 바로 잡지 않아서? 라고 들었지
거기서 한번 더 인생은 역시 타이밍이구나 생각했고
중순 그리고 말이였던 너 생일
두번 잡아봤지만 잡히질 않았지
뭐 헤어진건 지금 너옆에 있는 그 남자때문이라고 생각안해
다 내가 못났던 탓이라고 생각하니까
하지만 너 생일날 마지막으로 잡아봤던 이후에
다른 남자와 손잡고 가는 널 봤는데
그때 넌 날 못봤겠지? 너무 화가나고 그러더라
아마도 난 이렇게 힘들고 아직 아무도 만날생각도 못하고 있는데
넌 이미 다른남자의 여자가 되어있었다는게 화났던거겠지?
알고보니 처음 잡던 시기 이전에
넌 그남자와 벌써 사귀고 있던거야
왠지 모를 배신감이랄까
그래서 더 이해 안가는 부분이였지
너가 날 껄끄러워 해야 하는거 같은데
내가 널 껄끄러워 하고있으니 말야
아 둘다 똑같이 껄끄러워야 맞는건가
내가 무슨 기분인지도 모르겠고
그 일을 내가 알고 있는걸 넌 알고 있을지
그런 나에 대해 넌 무슨 생각을 했을지
난 아무것도 모르겠어
이제 뭐 너가 생각나고 아직 많이 그립고
다시 만나고싶고 그러진 않아
너 이후에 만났던 여자가 널 잊게 해줬으니까
그 사람이랑도 끝은 안좋게 됐지만 말야
너보다 만난 기간이 짧아서 일까
너보다 덜 좋아한거같아서 일까
큰 이별뒤에 온 두번째 이별이라서 일까
너때만큼 힘들진 않았으니까
처음엔 너가 나처럼 힘들길 바랬고
나보다 좋은사람 만나지않길 바랬고
차라리 나보다 좋은사람 만나서 행복하길 바랬고
내가 용기내서 잡았을때 다른 사람이
너보다 더 좋은 사람이 생겼어 라고 말하지 않고
그냥 오빠동생사이로만 지내자고 말했던 너가
너무 싫었고 미웠고 화났고
헤어진지 일주일만에 다른남자를 만든 널 원망했고
몇일전까지만 해도 너와 그 남자를 원망했고
이제는 아무 신경도 안쓰고 너가 보여도 아무렇지 않을
정도로 성장했다고 해야하나 괜찮아졌다고 해야하나
처음이다보니 내가 무슨 기분인지 조차 모르겠는걸
내가 호구인거 같기도 하고 뭔지 모르겠어
난 이제 너가 보여도 내눈앞에 나타나
내가 말걸수밖에 없는 상황이여도 난 아무렇지 않을거 같아
근데 난 이제 앞으로 다른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아 눈팅만 하긴 해도 나도 오유인이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