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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서서가는게 이렇게 무서운 겁니다 여러분....
게시물ID : freeboard_13138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토목쟁이
추천 : 0
조회수 : 50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5/13 16: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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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2008년 이었습니다. 5월 25일 일요일 소개팅을 하러 갔죠
회사 다른부서 선배가 해주는 소개팅이었어요.

원래는 얼굴도 모르는 블라인드 였다가 여차저차 사진을 한장
받았는데 1살 연상 여인인데 깜짝 놀랄정도로 완전 제스타일이 아닌거에요.
그래서 선배한테 너무 제 스타일이 아닌데 어떻게 만나요ㅜㅜ 라고 했죠
저는 그당시 한창때 였으니까요 후후

그런데 약속도 잡아놓은 상태고 선배 얼굴도 있어서 미친척 나가서
밥만 먹자 생각했어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상대방도 제가 문자를
"그냥 오늘 보아요.." 를  "걍 오늘 보죠?" 라고 애들같이 써서 나오기 싫었답니다.
어쨌든 여차저자 소개팅을 하러 갔죠.. 불안감과 함께..
신촌에서 만나기로 하고 전철을 타고 손잡이를 잡고 서있는데
제 앞에 괜찮은 아가씨가 앉아 있는 거에요.. 오 좋다... 이러다가
정신을 차리고 소개팅 녀에게 문자를 보냈지요
"저 전철탔어요"
"저도 탔어요" "어디세요?" "당산이요" "어 저도 당산인데"

그런데 앞의 여자분도 문자를 누군가와 주거니 받거니 하고있었어요.. 
왜 그럴때 있잖아요 전화를 걸어서 상대방에서 딱 받았는데
옆에 모르는 사람도 그때마침 전화를 하는 상태면서 딱 연결되는
상태 꼭 모르는 옆사람과 통화하는 것처럼 되는 그런상황
꼭 문자가 그렇게 되는 거에요.... 제가 보내면 앞에 앉은 여자분
한테 띠이~~ 진동으로 문자오고 여자분이 타이핑을 끝내면 저한
테 띠이~~ 오고.... 신기했어요 ㅎㅎㅎㅎ
 
그런데 몇번 그러다 보니까 이거 이상해서 저는 자리를 옮겨서
지켜 보면서 문자를 보냈어요 ~~ 그러자 그 여자분 핸폰으로
띠이~~~~~ 여자분이 문자를 보내면 저한테 다시 띠이~~~~
오메...... 오늘 소개팅 나오는 여자분이 맞았어요...
오~~ 괜찮다~~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분이었던 거지요... 선배가
실수로 엉뚱한 사진 보내놓고 자기가 보낸거 지워서 뭘 보냈는지도
모르고 바빠서 연락도 못하고 저는 그냥 그 사진인줄로 알았죠
 
그래서 확인 사살로 오늘 무슨 옷에 무슨 구두에 무슨 가방을 들었나요?
하니까 여자분이 어디야 나와!! 이러면서 굉장히 기분나빠 하시더라구요
숨어서 지켜봤다나 뭐래나 ㅠㅠ 그래서 소개팅이 씁슬하게 끝났어요
맛있는거 사주려고 했는데 홍대 거 뭐냐 일본식 라면집에서
라면 한그릇 뚝딱 먹고 나와서 아이스크림 하나 먹고 집에갔어요.
그리고 5년후 저는
 
 
 
 
 
 
 
 
 
 
 
 
 
 
 
 
 
 
 
 
 
 
 
 
 
 
 
 
 
 
 
 
 
 
 
 
 
 
 
 
 
 
 
 
 
 
 
 
 
 
그 여자분의 남편이 되어서 ........애도 둘있는...... 
지하철에서 서서가지 마세요 이렇게 위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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