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 깬건지... 잠이 안든건지도 모르겠는데
살기가 힘든건지 뭔지 아직까지 잠도 안오고..
맨날 10시에 기숙사에 들어와 꺼진 방 불을 켠다.
가방을 내려 놓고 사원증을 뺀다.
그 다음 셔츠 단추를 풀다보면 내가 왜 이렇게 사나..싶다.
남들이 갖길 원하는 직장도 고생 끝에 얻었고,
이제 곧 결혼 할 여자친구도 있으며,
부모님, 동생 다 잘 지내는데
분명 날 괴롭힐 요소는 없는데
왜 이 밤까지 나는 생각의 끈을 놓지 못하나.
내일도 출근하는데 잠이 오는 것 같은데... 자기가 싫다....
이렇게 또 지워지는 하루의 끈을 붙잡고 버티려는 나도 싫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