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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입술은 똑똑 노크하고, 아랫입술은 가볍게 깨문다
게시물ID : humorstory_4454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썸E
추천 : 4
조회수 : 128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5/13 23:54:36
축축한 느낌의 무언가 때문에 눈이 떠졌다
 
이게 무언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기분 좋은 묵직함으로 내 위에 엎드려있는 너를 바라본다
이제 일어났냐는 눈빛으로 생글거리는 얼굴이
몹쓸 호기심으로 가득 차 있는게 보인다
나는, 그런 너의 엉뚱한 소녀 같은 얼굴이 좋다
 
조심스레 천천히 손을 뻗어 볼을 만지작 거리고
가녀린 어깨를 토닥거려주고
흐드러진 머리칼을 정갈하게 귀 뒷쪽으로 넘겨준다
몸을 한번 움찔하면서도 내 손에 몸을 맡기더니
살며시 눈을 감으며 내게 기대어 온다
 
숨결소리는 나직하고 조금씩 고조되는게 느껴지는데
마음은 그 이상으로 차분하다
 
귓볼을 깨무니 으흥 하는 신음소리를 내뱉고
목덜미를 쓸어내리니 감은 눈이 떨린다
입술 사이의 벌어진 틈이 반짝거리는 것이
교태로운 유혹으로 나를 점점 다가서게 만든다
 
윗입술은 똑똑 노크하고
아랫입술은 가볍게 깨물고
입술 가득 사랑을 머금어 닿아주면
애틋하면서 따뜻한 무언가가 숨결과 같이 밀려온다
 
하 정말 이쁘네 하며
탄성 비슷한 생각이 빠져나올때쯤이면
한손을 찾아 깍지를 끼고
다른 한손은 너의 허리에 안착시킨다
 
한복처럼 옷고름을 풀어 옷을 벗기면 좋으련만
밑에서부터 천천히 옷을 말아 올리며
불필요한 것을 걷어낸다
그 와중에 입술이 떨어지는 것은 참 싫다
 
보드랍게 출렁이는 너의 살결에 비해
거칠것 같은 내 피부가 신경쓰이기는 하지만
그럴수록 더 세차게 끌어안는다
알람없이 눈을 뜰때처럼 나른한 행복감이 든다
 
다시 한번 축축한 무언가가 느껴진다
눈 앞엔 너가 생글거리며 웃고 있어야 하는데
퀘퀘한 현실 속, 방안의 냄새만이
눈에 보이는듯 하다
 
...팬티가 축축하다.
출처 오랜만에 몽정하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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