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소에 보면 흡연구역이 있음. (없는데도 있다만) 본인 울산에서 서울까지 가는 길임. 버스에서 내려서 화장실 갔다가 담배피러 흡연구역으로 향했음. 흡연구역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한거임 남녀노소 연령별로 다양하게.
조세에 항거하는 사람들이 부모자식 가리지 않고 흡연이라는 것을 장려하여 정부에 대항이라도 하는줄 알았음. 전태일의 환생인가? 뭐 아무튼 흡연구역이니까 담배를 피움. 그런데 이사람들을 자세히 보니 단체관광객으로서 도시락을 까먹고 계신거였음.
그래 자리가 없으니까 뭐... 어니시발근데 밥먹는데 와서 왜 담배를 피우냐고 하니까 내가 할말이 없어진거임. 이런 호반니미시벌아파트 같은 인간들을 봤나. 흡연구역에서 밥먹으면서 단체로 흡연객들 구석에 몰아넣고 밥쳐먹는것도 모자라 이제는 극딜까지해? 본인은 소심하니까 그냥 조용히 담배를 끄고 두번째 담배를 물었음. 시선이 엄청 쏟아지는데 그냥피움. 왜. 여기 흡연구역인데 왜. 뭐. 왜.
모임의 주최자인 듯 한 사람이 와서 뭔가 이야기를 하려고 할 때 나는 필터까지 쭉쭉 빨아주고 계속 쳐다본 뒤에 마지막 사이다 한방울까지 잘 털고 버스에 올랐음.
니놈들 전부 황천민원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어주마 저항은 내가 하고 싸움은 공무원들이 대신 해줄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