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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떠나갔으면 그렇다고 확실히 얘기해 주는게 예의라고 생각한다
게시물ID : gomin_12134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GZsa
추천 : 10
조회수 : 598회
댓글수 : 41개
등록시간 : 2014/09/27 13:18:07
갑자기 오늘 당장 타지로 가게 되었다고 말한 너. 제대로 설명도 듣지 못한 채 언제 돌아올 수 있는지 기약도 없는 채 일주일간 연락두절.

이쯤되면 아무리 둔한 나라도 알겠다. 너의 마음이 떠난거라고. 그게 아니면 설명할 길이 없다.

가까스로 연락 된 너는 변명 한 마디 없이 아무렇지도 않게 오래 머물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다시 또 연락두절.



나는 합리적인 사람이다.

상대방의 마음이 떠나갔다는걸 납득하면 잡지 않는다.

철저하게 오는사람 막지않고 가는사람 잡지 않는다는 신조에 따라 산다.

하지만 넌 마지막까지 좋은사람 이미지를 나에게 남기고 싶었던 것일까. 그 흔한 카톡 통보조차도 없다. 없는사람 취급당할 뿐이다.

마치 처음부터 다 내 착각이었다는 것처럼.

내가 납득할 수 있게 확실히 말해줬으면 좋겠다. 

내가 갖고있는 이 미약하게나마 남아있는 미련의 끈을 털어낼 수 있게.




그 전까진 내가 주인을 잃은 개새끼마냥 오지도 않는 널 기다릴까봐 그게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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