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참다참다 열받아 속이 터져서
니가 씨발 나한테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
우리 하루이틀도 아니고 3년을 만났다 니가 2학년에서 졸업 학년이 될 때까지
근데 마지막을 어떻게 그런 식으로 끝내냐
뭐 니를 비롯한 소수만 진리를 알고 있고,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구하는 게 니 사명이라고?
지가 미친놈처럼 보인다는 거 알고는 있더만 근데도 내가 니를 미친놈처럼 보는 게 그렇게 기분이 나쁘냐
그렇게 기분이 나빠서 사람 눈앞에 반지를 던지고 짐 챙겨서 나가냐
씨발 우리 백일 때 맞춘 커플링 뭐 어쩌라고 까페에 버리고 가라고?
종교에 미친 놈은 답도 없다더니
창조론이 어쩌니 심판의 날이 올거니 어쩌니 할 때부터 심상찮다고 생각은 했지만
존나 니가 그렇게 노답인 새끼일줄은 몰랐지
어디 할 말이 없어서 자살한 연예인까지 들먹여가며 그 사람들 영혼이 지옥에서 불타고 있다고 그랬다질 않나
지 기준으로는 부모님도 나중에 죽어서 지옥갈 거라 그러지 않나
아주 그냥 니 종교만 가치 있고 숭고한 거라서 니는 기본적인 예의도 없고 인륜도 없냐 미친 새끼야
더 짜증나는 건 니가 이렇게 뒤돌아서 나가 놓고
나를 이렇게 우스운 꼴로 만들어 놓고
니는 이게 니놈의 그 잘난 신이 준 시련이라고 생각하고 혼자 비련의 주인공인 척 하고 있을 거 같다는 거다
그냥 지가 븅신같다는 거는 생각도 없겠지
나는 씨발 예전에 좋았던 기억만 생각하면 아직도 이게 믿기지도 않는데
사람을 이렇게 좋아할 수도 있구나 싶을 만큼 사랑하고 믿게 만들어 놓고
어쩜 니가 나한테 이딴 식으로 엿을 먹일 수가 있냐
이제 나는 한참 미래에 니랑 했던 연애를 회상할 때마다 이런 거지같은 마지막이 떠오를 텐데
니가 어떻게 나한테 인생에서 이런 그레이트 빅 똥을 주냐고 씨발놈아
나중에 니가 한 미친 짓 깨닫고
딱 피눈물 흘릴 정도로 후회했으면 좋겠다
한참 니 그 사이비 종교에 빠져서 시간 버리면서 헛짓거리 하다가 인생이 슬슬 망해간다 싶을 때
내가 존나 잘나가고 있었으면 좋겠다
난 솔직히 니 미친 소리 지껄일 때
이걸 내가 갱생시켜 보겠다고, 안 그러면 이 새끼 이거 인생이 답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에 니가 그딴 식으로 사람을 버렸으니까 난 죄책감은 덜 수 있어서 고맙다 씨발아
얼마 전에 이별한 전남친한테 하고 싶었던 말입니다..
다시 연락하기 싫고, 먼저 연락하기는 더더욱 싫은데 하고 싶은 말이 가득 쌓여서 너무 답답한지라 익명으로라도 남겨요..
욕설 때문에 기분 나쁘신 분 있으시다면 죄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