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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사실 교리가지고 따지고 드는건 이런 이유가 큽니다.
게시물ID : religion_121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셀샤스
추천 : 6
조회수 : 38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4/15 17:40:00

한낱 인간이 신이 내려주었다는 경전을 시대에 따라 해석을 달리하고 어느건 무시하고 어느건 받아들이고 자기 입맛대로 취사선택을 할 수 있다면 굳이 왜 종교를 믿을 필요가 있겠냐는거죠. 인간의 지식과 지혜로도 얼마든지 좋은 말들, 삶의 지침들 많이 만들어낼 수 있고 교육이라는 시스템을 통해 체계적으로 사회에 적응시켜나갈 수 있는데 말입니다. 귀에걸면 귀걸이, 코에걸면 코걸이이지만 어디다 걸지 결정하는건 결국 인간이란소리거든요. 그래서 굳이 믿을 필요가 없는데(개인의 성향을 배제하고 생각한다면) 그 굳이 필요가 없는 집단에서 활동하면서 불필요한 폐악을 사회에 미치는 이유가 뭐냐는게 일단 첫번째 되겠구요.


경전의 내용을 다이렉트로 까버리는건 기독교 근본주의라는 희대의 망상집단이 주장하는 성서 무오설이라는 것을 비판하기 위함이지요. 이미 가톨릭은 교황부터가 그런 근본주의적 견지를 버렸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개신교에 비해 비판의 도마위에 자주 오르지 않지만 개신교는 가차가 없어요. 근본주의계열이 아니면 싸그리 다 이단취급이거든요. 그래서 사회와 타협하고 사는 평신도들중엔 의외로 NOMA주의자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교단에서는 공식적으로 NOMA 지지 세력인 자유주의 계열을 이단으로 규정합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뱅뱅 돌고있는거죠. 만신도 제사장이니 뭐니 하지만은 이렇게 통일성이 없어서야 실로 개판이라고 할만 합니다.


반기독 성향의 단체나 사람들이 물어뜯기 딱 좋은 상태가 되어있는거죠.


그리고 그 덕분에 기독교를 깐다. 라고 하면 단 하나의 논리만 가지고 까는게 아니게 되었습니다. 근본주의 꼴통이 아닌 사람들은 근본주의의 입장에서 비판을 할 수 있고, 근본주의 꼴통들은 세계의 수많은 학문과 -_- 자유주의 신학의 견지에서 비판할 수 있게 되는거죠.


우리 보강이형이 킹스한테 이 바득바득 갈고 있을 때 부터도 이야기 했던거지만 여기에 대해선 사람마다, 시기마다, 포인트를 어디에 맞추느냐에 따라 다 다른 근거로 비판이 됩니다. 그래서 킹스가 돌직구를 기관총처럼 쏟아부었던것도 엄밀히 말하자면 반기독인으로써 비판한게 아니라, 이런 내분상황과 그 현실을 무지막지하게 들이부어버린거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게 바로 두번째.


그리고 이건 교리 자체와는 그다지 관계가 없긴 합니다만 위의 두가지 이유로부터 자연스럽게 흘러오게 되는 부분인데,

종교집단은 학문이나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조직이 아닌 관계로, 이런 취사선택된 부분에 대한 이해를 요구하거나 증진을 도모하려는 노력이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 20년 신앙생활을 통해 직접 확인도 했던바이구요. 그럼에 따라 많은 수의 평신도가 종교라는 것에 대해 막연히 좋은 것이라는 선입관과 편견을 가지게 되고, 자기 종교를 비판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사고능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경전에 대한 옳바른 이해 없이 막연한 느낌만을 가지고 신앙생활이랍시고 하고 있는게 비판가 입장에선 썩 좋아보이는 현상은 아니기 마련이지요. 그래서 그간 무시되어왔던 교리의 단면을 더욱 강조하려고 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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