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만히 앉아있다가 영화 끝나면 어...? 나도 홀렸나 싶은 기분
(곡성 관련 글 거의 다 찾아보고 있는데 이런 느낌을 설명한 분은
없는것 같더군요!ㅋㅋ)
2. 초반부에 아니 뭐 이런게 다 있어 하하호호 보다가 음 이영화
등장하는 아이템같은게 맥거핀 천지네. 놓치지 않으리
이생각이 들었을땐 이미 늦었다고 생각함ㅋㅋㅋㅋㅋ
3. 감독의 의도대로 처음 볼땐 흐름에 내 의식을 맞기고 중구와
함께 무엇을 믿어야 할지 갈팡질팡 하며 슬퍼도 하면서 흐름을
따라가는게 이영화를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됨.
처음부터 각잡고 이해하려들면 재미가 반감될것만 같은 기분.
대신 두 번째 볼때부턴 집중하고 요소요소 하나에 의미를 부여해
가면 또다른 느낌일듯 함.
4. 꼭 사람 죽은 장면 뒤에 뭘 그렇게 먹는지, 사람 죽었다는데 아침 먹고 나가고 싶을까 하는 그로테스크함이 이 영화가 주는 장치인가 싶었음. 이렇게 자기가 관심없는 대상에 대해 몰지각하고 먹는걸로 뭘 위로하고 싶은지..
밥상앞에 틀어져있는 동물다큐가 이런 부분에서 인간이 동물과 다른게 뭔가 하는 생각도 들었고...
5. 친구와 영화보고 버스정류장에서 걷는길 내내 영화에 대해 이야기 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나를 보면서 이런 느낌 참 오랜만이라는 생각이 들었음.
스판덱스 히어로들에 큰 감흥이 없어 올 상반기 이렇게 그냥 지나가나 했는데 내가 생각하는 영화다운 영화 봐서 너무나 즐거웠음.
근데 이 영화가 어찌하여 15세인지...
후기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