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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이야기 해 주마 ㅎㅎ
게시물ID : humorstory_1213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갑봉이
추천 : 12
조회수 : 546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06/07/12 16:23:54
때는 1998년 4월 부대에 제주도에서 온 이등병 하나가 있었지요

바짝 얼어가지고 스치기만 해도 엄청난 소리로 "이~~~병~~~~이등병"

하는 엄청난 관등성명 소리와 함께 또랑또랑 하고 날렵해 보이는 몸매~~

아 나도 이렇게 제대로된 후임이 하나 생겼구나 하며 엄청 좋아하고 있었죠

음~~암튼 거놈이 보여준 3일은 "이거 완전 제대로된 이등병이네~"

하는 생각을 하게끔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사건이 터지고 만겁니다.

중대원 대부분이 태권도 연습한다고 연병장(운동장)에서 삐질삐질 땀을 흘리고 있을때였죠

갓 들어온 이등병은 부대 적응기간이라고 2주간 부대에서 웬만하면 터치를 안하고

힘든 작업이나 훈련 열외입니다.

그래서 다들 태권도 연습할때 내무반에서 대기를 하고 있었죠

그걸 본 행정관이

"야 너 나랑 같이 신발장이나 만들자 일로 오그라"

해서 같이 신발장을 뚜닥뚜닥 만들었었죠

신발장을 다 만들고 뭔가 부족했는지 행정관은 니스칠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그 이등병에게

"야 니스통 갖고와"

하니 그 이등병 생각이 그랬나 봅니다.

'아 행정관이 목이 마른 모양이구나'<--(니 수통(물통)으로 오해를 한 겁니다.)

그래서 내무반으로 달려가서 자기 수통을 보니 안 닦아서 냄새도 조금 나고 

더러웠던 거였지요

할수 없이 옆자리의 상병 수통을 떼어내어 식당으로 달려가

정수기에서 찬물을 담아 땀나게 행정관에게  달려갔습니다.

그리곤 자랑스럽게 

"행정관님 여기 수통 있습니다."

행정관이 그걸 보자 기가 찼는지

"이 새끼가 장난해?니스통 가지고 오란 말이야 니스통"

그 이등병은 속으로

'아니 행정관이 어떻게 이게 내 수통이 아닌줄 알았지?'

생각하며 다시 부리나케 내무반으로 달려가서 

고참들에게 배운대로 자기 수통을 가지고 물 조금담아 치약 과 모래를 넣어서 

무지 깨끗하게 행구고 또 행궈서 다시 행정관에게 가지고 갔더랬죠

그리곤 자랑스럽게 

"행정관님 여기 수통입니다."

그랬더니 행정관이 열이 받았나 봅니다.

"아니 이 개색이가 나 가지고 장난하나 이거 니스통 맞아?
(참고 우리 행정관 707특수부대 출신입니다. 성질 장난 아닙니다.ㅡ.ㅡ;;)

자기 수통을 가지고 온 이등병도 열이 올랐는지 

죽어도 자기 수통이 맞다고 끝까지 우기다가 

행정관에게 알밤 몇대 맞고 

나중에 오해가 풀렸다는........ㅡ.ㅡ;;







죄송합니다.ㅡ.ㅡ;;
베오베 가면 이놈 막 들어왔을때 배가 아플정도로 웃겼던 애피소드하나 또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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