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현지시각 2016년 5월 15일 새벽 0시36분, 마침내 올해 유로피언 송 콘테스트 (Eurovision2016)의 우승자가 결정되었습니다.
유로피언 송 콘테스트(Eurovision)은 한국에는 그다지 알려지지않은 음악 축제이지만,
적어도 지금 이곳 유럽,그리고 최근 중국과 미국, 특히 호주에서는 굉장한 인기를누리고있는 오랜전통을 자랑하고있는 유럽의 음악축제입니다.
저는 지금 스웨덴에 거주하고있어서, 실시간 투표를 보며 쫄깃쫄깃함까지 느낄수있었네요!
올해의 우승은 우크라이나 출신 아티스트 ,자말라 의 노래 1944 (Jamala 1944 )에게 돌아갔습니다.
1944는 194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침공으로인해 잃어버린 평화와 삶에대하여 노래하는 자말라의 가족의 경험이 바탕이된 자전적 노래인데요.
그녀의 조모님이 실제로 1944년 크림칭공당시 러시아군에 의하여 숨을 거두었다고합니다.
우크라이나 전통음악이 현대적으로 재해석 되고 그위에 자말라의 '한' 이 담긴 목소리가 그리고 멋진 비쥬얼비디오아트가 어우러져
굉장히 아름다우면서 슬픈 음악이 만들어졌습니다.
사실 유로비전에서 음악이 정치적 목적이 너무나 다분할경우 곡이 퇴출,거절되는데요. 1944가 크림침공이라는 무거운주제를 담고있고 또 크림반도가 현재로서도 분쟁이 심각한 지역이긴하지만, 자말라의 노래는 러시아의 2014년 침공이아닌, 1944년 침공에대한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한 자신의(가족의) 경험을 노래하였기에 통과된듯 보입니다.
엄청난 비쥬얼 아트로 무장한 시청자투표1위의 러시아와 처음 유로비전에 출전하여 최고의 기량을 보여준 심사위원 투표 1위 호주( 호주 X-factor우승자 한국이민자 임다미 님이 출전하셨습니다)를 역전의 역전을 거쳐서 이겨내고 종합1위로 승리한 우크라이나!
(많은 러시아국민들 및 콘테스트에서 까지도 정치색 묻어나는 음악을 1위 시킨다는것을 인정하지못하는 팬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애초에 러시아가 크림침공을 안했으면, 이런노래가 나오지도 않았겠죠. 인과응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와중에 러시아는 이미 우승을 예상하고 2017유로비전 개최를 준비하고있었다는데...)
그외에도
처참한 심사위원 점수를 이겨내고 시청자투표에서 대역전을 한 퀴어관련 노래를 부른 폴란드,
작년도 우승국의 저력을 보여준 스웨덴.남성미 넘치는 음악을 보여준 라트비아와 헝가리.
신나는 파티음악의 벨기에, 불가리아,스페인굉장히 멋진 신디팝 을 보여준 조지아 그리고 일본가수 카리파뮤파뮤의 영향을 받은듯한 독일
전형적인 섹스심볼 이미지로 나아간 아제르바이잔 과 아르메니아 등 굉장히 멋진 가수들과
말도안되게 화려한 카메라워크, 굉장한 비디오 비쥬얼아트,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축하연 등 볼거리가 다양했던 축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