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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미리 쓰는 실연에 대처하는 방식
게시물ID : lovestory_786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50원누나
추천 : 6
조회수 : 136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5/15 15:45:40
딸에게 미리 쓰는 실연에 대처하는 방식
                                                          지은이: 서영아  


아무것도 아니란다 얘야,
그냥 사랑이란다. 
사랑은 원래 달고 쓰라리고 
떨리고 화끈거리는 봄밤의 꿈 같은것.
그냥 인정해 버려라. 
그 사랑이 피었다가 지금 지고 있다고.

 
그 사람의 눈빛, 
그 사람의 목소리, 
그 사람의 몸짓,
거기에 걸어 두었던 너의 붉고 상기된 얼굴, 
이제 문득 그 손을 놓아야 할 때 
어찌할 바를 모르겠지. 


봄밤의 꽃잎이 흩날리듯 
사랑이 아직도 눈앞에 있는데 
니 마음은 길을 잃겠지. 

 
그냥 떨어지는 꽃잎을 맞고 서 있거라. 
별수 없단다. 
소나기처럼 꽃잎이 다 떨어지고 나면  
삼일쯤 밥을 삼킬수도 없겠지. 
웃어도 눈물이 베어 나오겠지. 


세상의 모든 거리, 
세상의 모든 음식, 
세상의 모든 단어가 
그 사람과 이어지겠지. 


하지만 얘야,
감기처럼 앓고 지나가야 
비로소 풍경이 된단다. 
그 곳에서 니가 걸어 나올수가 있단다.  


시간의 힘을 빌리고 나면 
사랑한 날의, 이별한 날의 풍경만 떠오르겠지. 


사람은 그립지 않고,
그날의 하늘과 그날의 공기, 
그날의 꽃향기만
니 가슴에 남을거야. 


그러니 사랑한 만큼 남김없이 아파해라. 
그게 사랑의 대한 예의란다. 
비겁하게 피하지마라. 
사랑했음에 변명을 만들지마라. 


그냥 한 시절이 가고, 
너는 또 한시절을 맞을 뿐,
사랑했음에 순수했으니 

 
너는 아름답고 너는 자랑스럽다.
출처 요즘 제 마음을 너무 잘 대변해주는 것 같은 좋은 시라 공유합니다. 
지은이는 서영아라는 작가네요.
저와 같은 아픔이 있은 오유분들 같이 위로받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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