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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주던 길냥이의 무지개다리, 그 이후
게시물ID : animal_1213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산꽃사슴
추천 : 13
조회수 : 707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5/03/26 00:57:10


 안녕하세요. 동게는 두번째 글입니다.
 첫번째 글은 슬픔에 가득해서 썼던 글,
 두번째 글은 그 이후의 조금은 행복한 글을 써볼까해요.


 http://todayhumor.com/?animal_118148

 이전 글입니다.




 길냥이에게 밥을 주다가 연을 맺은 두마리의 아이들 '아수라', '노랭이'
 그 중 '노랭이'가 불운의 사고로 세상을 뜨고





 
 따로 글은 안썼지만
 노랭이가 죽은 이후로
 아수라는 2주정도 밥을 주던 저희 신랑 부근으로 전혀 다가오지 않았어요.

 음식물 쓰레기를 뒤지고 다니고
 멀리서 신랑만 봐도 놀래서 도망다니고

 
 신랑 회사에서 밥을주던 길냥이들이다 보니, 아수라가 무슨 낌새를 느낀걸까..
 안온다는걸 참 섭섭해 하며 멀리서 밥만 챙겨주고 있었습니다.


 외로워 할까봐, 신랑이 열심히 챙겨준 바..


005.jpg
006.jpg



욜코롬 휴게실에 따라 들어와서 소파위에도 올라가기도 하고
(아.. 근데 아직도 손은 안탑니다..)






003.jpg

고객 차 위에 낼름 올라가기도 해요ㅠㅠ
안돼 내려와 똥고냥이양 손님 차 기스남 ㅠㅠㅠ 이 똥고냥이ㅠㅠㅠㅠㅠㅠㅠㅠ
(참 기특한게.. 볼일보러 갈땐 길건너 논두렁가서 보고오더라구요.. 신기방기)









그러던 어느날,
불청객의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뿅. 나타났습니다.
007.jpg



아수라 옆의 까만녀석.
저희가 지은 이름은

'오레오'(줄여서 레오.ㅋㅋ 과자 색 같다고 신랑이 지어준 이름이예요)


어느날 갑자기 어디서 나타난지도 모르는 어린 고양이 녀석이 뛰쳐들더니
아수라를 위해 차려준 밥상머리에 지가 떡하니 앉아 밥을 먹기 시작하더군요.


노랭이가 떠난 후 아수라에 각별한 관심을 쏟던 신랑의 눈엔 
갑자기 들어온 저녀석이 곱게 보이지 않았다고 해요..



그런디..

그동안 아수라와 노랭이에게 볼 수 없었던
개냥이의 기질이 이 오레오녀석한테 나타났다는 겁니당..ㅠㅠㅠ..

몇번을 쫓아내기를 반복하다가..



이 동네 길냥이들이 무수히 많은데, 대부분 냥이들은 아수라가 싸움걸거나 혹은 피하거나
둘중 하나더라구요.


근데 이 오레오는 이상하게 받아들이고 같이 부비부비도 하고
밥도 공유하고.. 이래서 얘는 안싫은가 보다.. 하고 이뻐라 하기 시작했는데



아수라는 사람을 아직도 겁내하지만
오레오는 오면서부터 발라당 뒤집고 사람한테 만져달라고 냥냥냥냥 거리는 아직 꼬꼬마 캣초딩으로 보이더라구요.

노랭이의 빈 자리를 아직 어린 오레오가 채워줄거라 굳건히 믿고, 밥을 주기 시작했어요...


002.jpg


냥냥냥
날 안아주라옹!
실제로 보면 얼굴도 작고 아주 똥꼬발랄 장난기 철철넘치는 이쁜냥이입니다♡ 캬햐하하하










001.jpg




어쨌든
같이 일하시는 분이 지어준 집에서
사이좋게 자리하고 잠자는 고냥이들을 볼때마다
공장 직원들 뿐만 아니라
오시는 손님들도 다들 좋아하시고 신기해해서 참 복덩이중의 복덩이가 아닐 수 없어요



다만 공장 특성상..ㅠㅠ..
노랭이의 안타까운 이별을 똑같이 맞이하고 싶지 않은데
이녀석들이 계속 차만보면 차밑으로 달려드는 습성이 있어서
이걸 고치려면 꽤나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혹여라도 혼자남은 아수라의 근황이 궁금하..신분이 계실까봐(..ㅠㅠ... 아니면 죄송해영)

혼자가 아니라 둘이되어서 잘 지내고 있고
저녁이면 똥꼬발랄하게 뛰어댕기고
손님들 앞에서 애교피우고 밥도 잘 챙겨먹고
떡실신해서 잠도 자서 공장식구들이 다들 고양이 보느라 시간가는 줄 모를정도로
애교덩어리들이 되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고양이의 마력이 이정도라니!! 참 놀라워요.
저 뿐만 아니라 공장분들, 시부모님 신랑 모두 고양이들 노는거 보느라 정신없으시고..
오는 손님들도 모두들 좋아라 해주시니..
요 아이들 최대한 오래오래 안전하게 데리고 있고 싶을 정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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