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중2때부터 같이있던 아이입니다.
부모님께서 산책중 길잃은 새끼 강아지를 데리고온 이후부터 쭈욱 같이있었습니다.
처음 온 이후부터 말썽한번 안 피우고
한번 아프지도 않은 정말 착한 우리집 복덩이.
떠날때까지도 우리 가족들 걱정할까봐 아픈티 하나 안 내고
내일 부모님 여행가시는 날이라 아무도 없을때 떠나면 어쩌나 걱정했던것도 알았는지
오늘..조용히 떠났습니다.
새벽까지 같이 옆에 계셨던 아버지 말씀으로는
죽기 직전 마지막에 아버지께 꼬리를 흔들고 갔다고 합니다.
인사라도 한것인지
이 아이가 죽기전에 행복하게 지냈던 날의 주마등을 본것인지..
하나야, 14년동안 우리 가족곁에 있어줘서 고마웠어. 부디 하늘에서도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어.
사진에서 뒤쪽에 있는 조금 색이 연한 아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