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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의 연애
게시물ID : gomin_12139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mFlZ
추천 : 11
조회수 : 593회
댓글수 : 70개
등록시간 : 2014/09/28 00:09:07
왜 다들 더 좋아는 쪽이 약자라잖아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서 어떻게든 우위에 서려고 했어요.
그런데 이 사람 만나면서 밀당을 하고 누가 더 이기고가 중요한게 아니라
지금 순간순간 좋아한다고 표현하는게 그게 더 중요하다는걸 알게됐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나는 을이 되어 가는것만 같아요.
서서히 그 사람의 생활에 중심에서 변방으로 멀어지고 있는듯한 느낌.
늘 1번이길 바라진 않지만 그래도 순간순간 내 생각이 나 나에게 먼저 다가오길 바라는것 조차
욕심이 되어가는거 같아요.

서운하단 말도 못해요.
혹시나 그랬다간 멀어질까봐.
도대체 왜그러냐고 따지지도 못해요.
그랬다간 그만하자고 떠나버릴까봐.

오늘도 서운한 얘기 이만큼 준비해놓고
아무 얘기도 못했어요.
내 마음은 아프지만 그래도 헤어지는 것 보단 내 마음 아파도 그 사람이 내 옆에 있는게 훨씬 나은거 같아
헤어지고 싶지 않아요.
    
마음아프지만 혹시나 후에 헤어질 때 후회없이 보내주려고 마음껏 좋아하겠다 했는데
점점 집착하게 되는것 같아 그것도 싫어요.  

난 을의 연애를 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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