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8살 남자사람입니다.
오늘 있었던일로 이건 꼭 알려야겠다싶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사진이 자세히 나온건 아니지만 보기 안좋은 사진이니 주의하시기바랍니다.)
오늘 친구랑 바람도 쐴겸 차한잔 사들고 한성대에
올라가 경치 구경을 하며 얘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한참 얘기중에 갑자기 " 가만히있어 XX야! " 란 소리가 들리길래 그쪽방향을 보았습니다.
주택옥상에 어떤 할아버지 한분이 흰색물체를 한손으로 집으시더니 그대로 옥상밖으로
던지는겁니다. 순간 친구랑 저는 약 10초간 얼음이되었고 서로 자신이 잘못본게 아니냐며
물었습니다. 그 던진게 멀리서봤을때는 분명 흰색털을 가진 강아지 모양이었기 때문입니다.
정신을 차리고 일단 증거를 남겨야겠다싶어 사진을 찍었습니다. 폰화질이 좋진 않지만
흰색티를 입은 모습은 찍혔습니다. 그리고 경찰서에 신고하기전에 강아지가 아닐수도 있으니
시체를 찾아보자고 급히 내려갔습니다. 30여분끝에 흰색 강아지모양의 동물사체를 발견했습니다.
건물과 건물사이에 떨어져서 발견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바로 경찰서에 전화해서 경찰관 두분이 오셨습니다. (정말 빨리 오시더군요..)
경찰관분한테 지금까지 있던일은 상세히 설명해드리고 동물사체까지 확인해드린뒤에
사진을 증거로 그 집을 찾아냈습니다. 경찰관분의 추궁끝에 옥상에 동물 배변이 발견되었고
그게 강아지가 아닌 흰색 큰 토끼였습니다. 경찰관분이 그 할아버지께 요즘은 동물들도 재산이라 법적으로 보호를 받는다고 일단 옷입으시고 서에 가자고 하셔서 제 폰번호를 경찰관분께 드리고 가셨습니다.
약 1시간뒤에 그 경찰관분이 연락을 하셨는데 일단은 할아버지 아내분이 연락을 듣고 경찰서에
오셨답니다. 던진 얘기를 듣고 아내분은 적잖이 충격을 받았답니다. 그 동물은 아내분이 키우시던
애완동물이었답니다.;; 다신 안그러겠다는 진술서만 작성하고 훈방조치를 해줬다고 합니다.
경찰관분이 처음 추궁하실때에는 잘못을 인정하기보단 토끼가 말을 안들어서 던졌다 말씀하시는데 아 이게 진짜 정상적인 사람인가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혹시 싸이코패스 성향을 가지신건 아닌지... 나중엔 잘못을 인정하시는데 의미없는 말투로 말씀하시고 참...
할아버지 그렇게 사시면 안됩니다. 연세도 꽤 있으신거같은데 지금까지 그런 마인드로
살아왔다고 생각하니 소름이 돋네요.
추천 부탁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합니다.
두서없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분이 던지시고 바로 찍은 사진입니다. 다행이도 들어가기전에 인상착의를 찍어서 결정적 증거가 되었습니다.
30분만에 찾은 토끼사체입니다. 무서워서 만져보진 못했지만 즉사한듯 합니다... ㅜㅜ
신고하고 경찰관분들이랑 던진집을 찾는과정에 찍은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