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시마는 조속한 시일내 정식 절차를 거쳐 일본에 반환돼야 한다’, ‘동아시아평화를 위해서라면 즉시 다케시마를 일본에 반환하라’. 지난 4일 D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개설된 ‘새 역사를 만드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카페 ‘일본 애국단체 독도상륙 토론장’에 올라온 글 일부다.〈사진〉일본의 한 극우단체가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상륙을 시도, 파문을 일으키는 가운데 일부 네티즌이 만든 친일 사이트들이 일본측 주장에 동조하고 지나친 역사왜곡과 민족비하를 일삼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이 카페에는 노골적으로 한국을 비난하는 내용과 일본에 대한 맹목적인 찬양글로 채워져 있다.특히 이 카페는 역사왜곡에만 그치지 않고 지하철에서 취객이나 노숙자들이 벌이는 추태를 ‘민족성’이라고 매도하는가 하면 1932년 일왕에게 수류탄을 던진 이봉창 열사를 ‘테러리스트’로, 김구 선생을 ‘살인자’로 왜곡하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 활발하게 운영 중인 ‘더러운 ×××’라는 카페는 회원수 2만4000여명에 한국 문화를 ‘저질’이라고 비하하면서 ‘제주도가 일본땅’이라는 황당한 주장까지 펴고 있다. 이 카페 운영자는 앞서 ‘더러운코리안’이란 카페를 운영하다 여론의 질타를 받고 카페를 옮겼지만, 같은 이름의 사이트가 또 개설돼 다른 운영자에 의해 운영되는 등 유사 친일사이트가 재생산까지 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반한·친일 사이트가 어림잡아 10개가 넘지만 마땅히 규제할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대다수 네티즌들이 친일 사이트에 반박글을 올리고 폐쇄를 요구하며 격렬히 항의하고 있지만 포털 사이트 업체들은 음란, 욕설, 인권침해 요소 등이 발견되지 않는 한 강제 폐쇄할 수 없다는 ‘원칙론’만 내세우고 있다. 한 네티즌은 5일 “2001년에도 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윤리위원회에서 일본 제국주의와 일왕을 찬양하는 내용의 인터넷 사이트 7곳을 폐쇄한 적이 있다”며 “포털업체들도 역사왜곡을 자행하는 사이트에 대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라”고 주문했다. 오유의 힘이 필요할 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