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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사 논란을 관통하는 두가지 주제
게시물ID : car_817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Qwer
추천 : 15
조회수 : 676회
댓글수 : 44개
등록시간 : 2016/05/16 20:39:33

1. 타인의 자유 제한

단어사용을 반대하는 입장: "김여사"는 여성혐오 단어이므로 사용하지 말자.
단어사용에 신경쓰지 말자는 입장: "김여사"는 여성혐오 단어가 아니고 오히려 과격한 욕을 순화한 단어다. (일부 의견 예시)
단어사용을 반대하는 입장: "김여사"에는 운전실력을 낮게 평가하는 어감이 들어가있고 "여성"을 한정짓는 "여사"라는 단어가 들어가있으므로 이는 여성혐오 단어이다. (일부 의견 예시)
->
단어사용에 신경쓰지 말자는 입장: 그러한 잣대라면 "개저씨, 패션고자" 등등 금지해야할 단어들이 너무나 많다.
단어사용을 반대하는 입장: 그렇다면 "김여사"든 "패션고자"든 비하성 단어는 전부 사용하지 말자.
단어사용에 신경쓰지 말자는 입장: 그렇다면 금지해야할 신조어의 기준은 무엇이며, 신조어 만들어질때마다 이런식의 과정을 거쳐서 금지단어를 정해야 하나? 불가능하다.

=>필요한것: 본인의 요구에 타인이 수긍하기 위한 설득의 과정



2. 용어의 오용을 이용한 낙인 찍기

단어사용을 반대하는 입장: "김여사"는 여성혐오 단어이므로 사용하지 말자.
단어사용에 신경쓰지 말자는 입장: (일부 의견) ~ 그러므로 혐오단어 아니다.
단어사용을 반대하는 입장: (일부 의견) ~ 그러므로 혐오단어 맞다.
->
단어사용에 신경쓰지 말자는 입장: (그러면 "김여사" 라는 단어를 사용한 사람은 여혐이라는 건가?) 그들이 나타난건가?
단어사용을 반대하는 입장: (그들? 오유와 대척점에 있는 여시, 메갈을 말하는 건가?) 단어 사용하지 말라는 사람은 메갈인가?

=>하지 말아야 할것: 혐오 몰이




김여사 반대하는 모든 사람이 여시 메갈이 아니듯 김여사 사용하는 모든 사람이 여혐이 아닙니다. 사람마다 머리속에 있는 단어의 개념이 완전히 동일할수 없으며, 자신의 개념만이 옳고 타인의 개념은 틀렸다고 단정지을수 없습니다.

저는 이런 도에 지나친 논쟁도, 김여사도 패션고자라는 단어도 보기 싫지만 그 이상으로 "설득"이란 과정없이 유머사이트에서 "불편"이라는 감정을 사이트 전체로 전염시키는게 더 보기 싫습니다. 물론 가장 싫은건 특정단어 쓰는 사람을 이성 혐오자로 몰아세우는 것이구요.


1. 사람은 어떠한 것을 보고 불편함을 느낄수 있습니다. 이는 사람으로 당연한 겁니다.
하지만 같은 것을 보고 어느 사람은 "불편함"을 느낄수 있지만 어느 사람은 아무런것도 느끼지 않을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불편함을 느끼게 하는 감정의 근원"이 본인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것은 절대로 잘못된것이 아니고 단지 좀 더 예민하거나, 과거 그일과 관련한 상처를 받았기 때문에 발동하는 "방어기제"인겁니다. 이러한 감정은 이미 상처 받았기 때문에 더 존중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그 감정을 무기로 사용하여 타인의 행동을 제약할수는 없습니다. "본인의 감정"이 이해받기 위해선 "상대방의 호의에서 나온 배려"가 필요하며, 이 "배려"는 절대로 강요로 얻을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때 필요한것이 설득입니다.

또한 "감정"은 전염될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 표출이 타인에게 옮아갈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또한 상대방에 그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도 고려해야죠. 상대방도 나름의 일로 여유가 없을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나의 감정을 왜 이해하지 못하는거냐" 라는 의문은 매우 자기중심적인 사고입니다. 본인 또한 상대방의 그런 감정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2. 신조어가 생길때마다 여러가지 조건(성별이 들어가는지, 비하가 들어간다면 어디에 얼만큼 어떤식으로 왜 들어가는지)으로 단어 사용을 금지시키는건 절대로 불가능합니다.
신조어가 생기는것은 어떠한 "원인"에 따른 "결과"로 언어의 기본적인 성격인 언어의 사회성,역사성,개방성과 관련있습니다. 따라서 "결과"인 단어는 일방적으로 없앨수도 없고 만약 없앤다 하더라도 오히려 반발심으로 더 심한 다른 단어로 대체될 뿐입니다.

물론 모든 단어를 다 허용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정도가 심한 단어가 있으면 설득, 자제등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암묵적 협의"가 되어 자동으로 사장됩니다. 또는 유행이 지나거나 하여 사람들의 호응을 얻지 못해 사장되거나요. 이 역시 "암묵적 협의"로 이루어집니다.
만약 충분한 대화와 공론화로 어떠한 단어의 이미지가 "정도에 넘치는지" 사이트 내에서 협의가 되고 나면, 그 단어의 사용자는 그 단어에 대한 이미지를 토대로 판단되어질(사이트 내에서는 반대, 혹은 차단등) 책임을 지게 될겁니다. "된장녀","한남충"등 처럼요. 그 협의가 부족한 채 "강제력 또는 혐오몰이"가 발생하면 지금처럼 "역풍"이라는 책임이 지어지겠죠. 이 현상은 "불합리하다" 라고 느끼는 쪽이 없어질 때까지 반복될겁니다.

"내가 불편하다"는 상대방의 행동을 제약할수 있는 근거가 될수 없습니다. 상대방의 행동을 제한하기 위해서는 "동의"가 필요하며, "동의"를 위해 필요한것은 "상대방의 호의"를 전제로한 "배려"입니다. 그것의 생략이 이런식의 반발이 계속 반복되는 이유기도 합니다.



4줄요약
 
1. 자신의 감정이 타인에게 전염될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2. 모든 단어 사용의 완전한 검열및 금지는 불가능하므로 개인의 재량에 맡기자
3. 도에 지나친 단어는 "암묵적 협의"에 의해 자동으로 사라진다
4. 가장 지향할 것은 "합의"에 의해 상대방을 설득하는것, 가장 지양할 것은 상대방을 "여혐" 혹은 "메갈"로 몰이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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