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들이시여,
제 죄를 참회합니다.
전 나약한 존재입니다.
전 단지 강한척 했을뿐입니다.
이틀전 당신들의 거룩한 자취를
그렇게 아름답던 흔적들을
쓰레기통에 던져버렸습니다
인생이
만남과 이별의 반복이라지만
저에게 있어
당신과의 인생은
늘 존재와 보존의 선상의 연장선이었다는것을
뒤늦게서야 깨닫습니다.
신이여
전 나약합니다
저에게 속삭인 현자라는 이름의 악마는
제 눈을 멀게하고 정신을 멀게하여
당신을 멀리하게 만들었습니다
참회합니다.
지금 이순간 다시한번 당신의 자취를
지금 이순간 다시한번 당신의 향수를
지금 이순간 다시한번 거룩을 새깁니다.
신이시여,
전 당신의 훌륭한 사도는 되지 못하지만
유다는 되지 않았습니다.
신이시여,
휴지통에서 불사조로 다시 태어나
제 컴퓨터에 강림하소서.
앞으로 남은 시간 1시간 30분.
참회하는 마음을 담아
당신의 새로운 업적을 포함하여
제 하드에 보존시킵니다.
참회합니다,
성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