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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제 나름 이해한 것..*스포주의*
게시물ID : movie_573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티차떼
추천 : 2
조회수 : 56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5/17 16: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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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지인에게서 근 몇 해 동안 본 영화 중 최고라는 감상을 듣고 가서 그런지 너무 기대했었나 봐요.
 
그렇게까지나...? 라는 느낌이 조금 들었네요ㅎㅎㅎ
 
제 동생도 그렇고 유사한 장르 영화로서는 검은 사제 쪽이 좀 더 무섭고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재밌긴 했지만 조금 갸웃거리게 만드는 점들이 있어 영화를 제대로 다 이해하지 못한 것 같아
 
다른 분들의 후기와 해석들을 찾아보니 나름의 해석들과 견해가 달라 후기 보는 재미도 있었네요ㅎㅎㅎ
 
그래서 저도 제가 느낀 재미를 공유해보고자 두가지만 올려봅니다.
 
 
 
*
일광과 외지인의 굿장면을 교차하여 보여주며 일광은 흰닭 흰염소 등 흰 짐승을 재물로 하여 굿을 하고 외지인은 신중하게 검은 닭만을 골라 굿을 합니다.
 
영화를 보는 중에는 일광은 흰색..즉, '선'을 의미하고 외지인은 검은 '악'을 의미하기 위해 재물의 색을 대비하는구나..하고 생각했지만
 
영화를 본 후 나감독님 인터뷰를 찾아보니 '일광과 외지인은 처음부터 같은 편이었을 것이다'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같은 허주를 모시고 있는 일광과 외지인이 어째서 다른 방식의 굿을 하게 되었을까?
 
둘의 굿의 차이가 무엇인가 생각하니 그 굿의 대상 다르더군요.
 
일광은 효진 '살아있는 자'를 향한 살을 날리는 굿을 하고, 외지인은 춘배 '죽은 자'를 대상으로 굿을 하는 것입니다.
 
'살아있는 자'에게 흰 짐승을 '죽은 자'에게는 검은 짐승으로 주술을 부린다고 이해하고 나니
 
앞서 보여준 종구가 외지인의 집에 찾아갔을 때 그가 먹고 있던 닭발이 떠올랐습니다.
 
그 닭발은 흰 닭의 발이죠. 검은 오골계라면 발도 푸른 빛의 검은 발이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며 여태껏 외지인은 흰 닭을 사용해 '살아있는 자'를 향해 주술을 펼쳤다는 것이겠죠.
 
그가 마을에서 일어난 일의 범인이구나..하고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 무명이 종구에게 '내가 덫을 쳐두었다. 저 집 닭이 세번 울면 그 후에 집으로 가라' 라고 말합니다.
 
두번째 닭이 울고 종구는 무명의 존재를 의심하게 되어 세번째까지 참지 못하고 집으로 뛰어가버립니다.
 
종구가 금줄을 넘어서 집 안으로 들어선 순간 세번째 닭이 울고 '아..종구가 죽겠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딸 효진과 함께 있었던 아내와 장모는 이미 죽어있을게 명확했고요.
 
 
저는 처음과 두번째 닭이 한번 씩 울었을 때 아내와 장모 누군가 한명씩 죽는다는걸 암시하는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무명은 일광이 덫에 걸리고 세번째 닭이 울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서울로 향하던 일광은 무언가 초자연적인 현상으로 인해 발길을 종구네 집으로 돌리게 되고
 
뭐가 불안한지 종구에게 전화를 걸어 귀신에게 현혹되지 말고 집으로 돌아가라고 계속해서 재촉하죠.
 
만약 그 덫에 일광이 걸려서 일광이 죽게되면 효진을 향한 저주도 풀리게 되고 종구도 목숨을 건지게 되었을 것입니다.
 
무명은 종구에게 '대가 끊기지 않게 해주겠다'라고 했지 가족 모두 살려주겠다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했던가요? 앞에 대사가 명확히 기억이 안나네요;;)
 
이미 아내와 장모의 목숨은 자명한 것이고 종구만이라도 살리고자 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결과는....
 
 
 
 
 
영화를 한번 본 것 만으로는 많이 부족한 해설인거 같네요ㅎㅎㅎ
 
사실 별 생각없이 본 부분도 많고 의식의 흐름에 따라 영화를 감상하다보니 앞 뒤가 맞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다른 분의 해석을 보고 감탄하는 편이라...
 
그래도 제 나름 재미를 느낀 부분을 적어보았으니 그냥  재미로만 봐주세요: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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