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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티툰] 선택
게시물ID : humorbest_1214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iTi
추천 : 41
조회수 : 2649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6/01/31 20:19:37
원본글 작성시간 : 2006/01/31 04:39:29
어릴 적 아버지가 거나하게 취해서 들어오시는 날이면
난 잠자는 척 하기 바빴다.
담배와 술이 섞인 역한 냄새를 풍기며 
모를 말씀을 횡설수설하는 아버지와 상대하기 싫었기 때문에...
 
이제...내가 아버지가 되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나이에...
나의 아버지를 본다.
내 등뒤에 숨으면 보이지 않을 듯한 야윈 어깨와...
하나 둘 늘어만 가는 주름에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받아들여만 했던 수많은 용서와
아버지라는 큰 이름에 감춰진 부끄러움으로 말하지 못한
셀 수 없는 사랑한다는 말들이 새겨져 있고...
 
그렇게 치를 떨며 싫어했던
술 기운에라도 사랑한다고 횡설대던 아버지의 술주정이...
하염없이 웃고만 계시는 그의 얼굴에 겹쳐진다.
 
사랑합니다. 아버지 
건강하게 오래 사세요
 
http://cyworld.nate.com/trueye
 
 
안녕하세요 MiTi입니다.
파트너 모집 마감 1주일전~!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http://www.miti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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