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몇일 전 다급하게 길냥이를 줍고 글올린 작성자인데
기억하는분 없으시죠? ㅠㅠㅋㅋㅋ
설명 덧붙이자면 노란둥이 꼬꼬마가 도로옆 풀숲에서 에옹에옹 울고있기에
상태를 보니 눈곱이 잔뜩끼고 .. 여튼 상태가 매우 안좋았어요..
거기다 사람보고 도망까지 가니 더 뒤로가면 도로인데 왠지 로드킬 당할각;;
다행히도 바로앞이 횡단보도라서 신호를 기다렸다가 신호가 걸리자마자 뒤에서 애기 뒷덜미를 바로 잡고..ㅋㅋ
바로 택시잡아서 동물병원까지 직행했습니다.
이렇게 상태가 안좋은 고양이는 처음봐서 치료하면 낫겠거니 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병원간건데
의사선생님이 보자마자 .... 왜 주웠냐며 ㅠㅠ 얘는 죽는거나 다름없다구.....
상태가 너무 나빠 어미가 버린거고 밥 먹고 기운차리면 그나마 살 수 있는데 먹지도 않으면 죽을애고 정신병까지 있을 수 있다고 하네요..(충격먹음)
사실 우리집 고양이들이 중성화한지 얼마 안돼서 우리집에서의 임보는 힘들었습니다..;
이렇게 심한상태인지 모르고 임보글을 썼는데
이건 어디 보내도 민폐;;
그렇다고 길에 방생도 불가능 ㅠㅠ 일단 연고랑 간식캔 하나를 사서 돌아왔죠..
집에 데려가보니 울애기들.. 요 조그만 애를 잡아먹을라 하길래 급하게 박스에 애기를 넣어줬어요
애기 길에서 예민했었는지 잠도 못잤나봐요; 병원에서 기절해서 잠만 자더라구요.
박스에 넣어주니 또 잠만 자길래
간식캔 하나 넣어주고 똥오줌은 가리라고 치킨박스에 ㅋㅋㅋ 모래 담아서 넣어주고
그렇게 하루 지나 아침에 출근할때 보니
간식캔을 먹었더라구요!! (왕감동)
다먹진 않았길래 출근도 급하고 해서 바로 출근하고,
퇴근하고 가보니 다 먹은 간식캔만!!
이때부터 '얘는 산다, 영양이 부족했던거구나'
라는걸 깨닫고 간식캔을 씻어서 물그릇으로 주고
아는 언니로 부터 얻어온 새끼 고양이 사료샘플과
우리고양이 사료불린것
그리고 시댁에서 얻어온 개 간식(닭가슴살) 이렇게 세개를 줬습니다.
사람은 어찌나 심하게 경계하는지 저만보면 하악질에 공격을 해대서
수건으로 손을 감싸서 애 뒷덜미를 잡은 뒤 눈에 연고를 발라줬구요 ㅎ
애기 태도를 보니 어디 분양갈 애는 아닌것 같습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현재 세탁실(외부에 있음) 안에서 생활하는데 애기가 바이러스만 다 낫고 몸에 이상없으면 우리집을 기점으로 영역을 넓힐 수 있게
세탁실 문을 열어둘려구요.
아마 사료셔틀은 계속 할거같습니다..ㅋㅋ
애기한테 최대한 손 안대려고 노력하고 있고 (사람 손에 익숙해지지 않게)
출 퇴근 딱 한번씩만 얼굴 보고 챙겨주고 있어요. ㅎㅎ (출근때는 밥 먹었는지 살아있는지; 확인차 ㅋㅋ )
상태가 꽤 많이 좋아진듯 해 이렇게 글 적어요~ㅋㅋ
기다리는 분이 혹시나 한분이라도 계시면 걱정하실까봐요..
밥도 매우 잘 먹고 하악질도 잘합니다!!
혹시라도 애가 길냥이로 살지 못할거 같으면 분양글 올릴거 같긴 해여 ㅎ
그래도 중간 보고는 가끔씩 올릴께요!
안녕히 계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