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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잼긴글주의내얘기
게시물ID : freeboard_13151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희귀거머리
추천 : 0
조회수 : 328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6/05/18 05:06:48
배고파서 두마리치킨을 시키고 글써야하나
이글이 무슨의미될지 모르지만 써본다
 
난 맘이 항상 불안타
가정환경이 좀 불안했다
내가 맘닫고 침묵해서 가정사를 물은적도 없다
해서 기억에 의존한 내 과거는
어느정도나이까진 뭐 큰차이없는 일반적인 부모와 내가 사는 한 가정이었다
언제부터 아빤 매를 댔다
이틀에 한번 아빤 저녁에 날 때리며 혼냈다
또 이틀에 한번 엄마가 저녁에 날 혼내는 척해서 아빠의 혼냄을 대신했고
나도 혼나서 우는 척해서 아빠의 혼냄으로부터 무언의 탈피를 하곤 했다
엄마와 작전 따위 세운 적 없지만 느낌으로 알았다
그러고 이혼을 하셨나보다
엄마와 아빠는 따로 살게 됐고
나는 증조부모 시골집에 한때 살았다
이웃집 또래 여자랑 건빵 나눠먹은 기억
밖에서 함께 놀다가 내가 바지 똥싸서 부끄러워서 말없이 도망친 기억
외양간 소에게 내 엉덩이 드러내고 놀린 기억
어느날 엄마가 다시 날 데리고 서울로 갔다
유치원과 학교를 동시에 다녔다
유치원 성탄절에 산타할아버지가 각자에게 선물을 줬는데
난 후레쉬맨인지 바이오맨인지 빨간 큰 인형이 오토바이를 타고 있는 장난감을 받았다
딴 애가 부러워했다
그땐 몰랐지만 엄마가 준비한 거겠지
한 유치원 후배를 막 못생겼다고 한적 있는데 어느날 그걸로 유치원의 국딩 고학년 형에게 한소리 들었다
어느 또래여자 집에 엄마가 데리고 간적있는데 종이인형오리고 놀면서
나는 선을남기고오렸고 걔는 선남기면안된다며 티격댔다
그러다 걔 밖에나갔고 내가문을열어보니 옆으로앉아쏴하고있었고 난가만보고있었다
이후기억은모르겠다 집으로돌아왔나
학교는 잘 다니지는 않았다
1학년들 재롱잔치 연습하는 강당에서 강단에 올라 혼자 지나가며 그걸 구경하기도 했다
수업중일때 학교건물 입구에 앉아있다가 종이울리자 바로애들이쏟아져나왔고 한아이가 뒤에서어깨툭치며 학교끝났다고말해줬다
유치원에머무는 국딩형들아이들과 놀러다니다가 어느집에가서 만들어주신떡볶이맛있었지
유치원형과 쫓고쫓기며놀다가 내가 형을 쫓다가 형이 피아노위도자기를 깼다
원장사모님이오셔서 누가그랬어 하시자 그형이 날 지목했다
난 바보같이 항변하지않고 원장사모님의 발바닥매를맞으며울었다
초1여름쯤 엄마가 아빠와 친할머니, 삼촌들이 사는 곳으로 데려왔다
멋모르고 아빠만난다고 좋아했다가 도착했을때 아빠빼고 다 기다리고 있는걸보고 싫다고 안간다고 했고 엄마는 내팔을끌고 들어갔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긴시간동안 난 불행했다 그냥
엄마와 헤어진 얼마동안 죽음이나 공허함 같은 걸 생각해 보았고 요즘 게임에서 나오는 게이트 같은 걸 생각해봤고
사람들의 몸에서 자고 일어나거나 나도 의식하지 못한 0의 순간에 정신만 이동하는 것도 생각해 봤고
한날은 꿈에서 모든 사람이 다 사라지고 나와 엄마만 남아서 내가 이 곳에서 엄마가 있는 서울까지 찾아가기 시작하기도 했다
뭐 그랬고 어느정도 지나서 아빠는 공부상에서 한동안 매를 댔다
처음에는 할머니가 좀 잘해줬다
새로 학교 들어가서 내가 방과후전달사항을 알림장인가먼가에 적지않을때 선생님이 내짜꿍보고 대신써주라해서 걔가 써줬고
다음에 또 그거적는시간이왔을때 나는 짜꿍보고 써달라고 징징댔다 물론 걔는 황당해했지
선생님이 무슨조사하면서 손드세요 귀에붙이세요할때 뒤에서 얘는귀에붙이라하면머리를팔에갖다댄다 하며 자기짝궁에게 얘기하는게들렸다
어느날은 누군가 넌왜웃기만하냐고 했다
어느날은 할머니가 교실로 갑자기 들어와서 누가우리ㅇㅇ이를괴롭혀 라고 반애들한테 뭐라하고 가셨다 아...
나자신도 믿지못해 불면증도 좀생겼다
빈유리병을 큰한바구니모아 슈퍼에 팔곤했는데 바구니에 바퀴도없이 할머니는끌고 나는뒤에서밀고 바깥을지나가는게참부끄러웠다매번
뭐 난 안한다고할수도없었다 얹혀사는거니까
권위적인면도있으셨다
내가억울한거말하면 어디서어른말하는데똑바로쳐다보며말대꾸냐셨다
점점점점 기죽어갔다
아빠는 술먹고 집물건을 모두부쉈다
최근든생각은 그럴때까지 할머니는 신고는안하면서 아빠에대한분노는키우신게아닐까싶다
할머니에게 많은나쁜말만듣고 쭉살았다
애비나새끼나 배때기칼로쑤시기전에 대가빠리 너죽고나살자 등등
그런데왜그런지일부만생각나고다른말들은기억나지않는다
그냥머리가나쁠뿐인가
국3학년쯤 타지에서 주말마다 놀러오는 가족이있었다
딸셋인데 중간아이가 동갑였다
같이놀고 즐겁고 좋았다
그러다 예고없이 더는 그 가족이 오지 않았다
우리집은 여관이었고 지금은 없어졌다
옥상이 있었고 올라가는 사용하지 않는 계단을 나 혼자의 공간으로서 이용했다
근데 할머니가 내게 묻지 않고 그자리에 큰 책상을 올려줬다
맘에들지않았지만 뭐그냥썼다
학원다닐때 첫수업전 기다리는시간이싫었고
한때는 학원 1층에 계단뒤 마당에 들어가 혼자 있었는데
아이들이 몰려들었고
그래서 나는 마당 구석에 건물과 벽 사이 좁은 틈에 들어가 숨었다
근데 이 애들이 마당에서 축구를 하네?
아 언제까지 하려나
애들이 발견하면 안되는데
뭐 어떠케야 하지
떠날때까지 있어야하나
아님 나가야 하나
막 그렇게 고민의 시간을 보내다가
난 뭔가를 하나 주워들고서 마당으로 나왔다
애들이 물었고
나는 이거 땜에 들어갔다는 역시 먹히지 않는 분위기의 변명을 하고서는 마당에서 나갔다
또 한땐 학원 수업에 누가 에이스를 사와서 다같이 노나먹었는데
난 소심하게 나눠준 에이스를 조심스레 하지만 참 맛있게 먹었다
어느 학년 초에 숙제 안한 사람 일어서 해서 난 계속 일어났고 근처에 똑같이 계속 일어나는 한 아이가 있었다
그러다 며칠후 그아이가 하교길에 나에게 다가와 말을 걸었고 친구가 됐다
그애도 가정환경이 조금 부족했다
중1쯤까지 서로 지냈다가 내가 예고없이 이사를 가며 그 연은 끊겼다
그애가 점점 나를 괴롭히거나 이용했기 때문이다
국딩 어느 때는 교실에서 혼자 수학 만점 받은 적 있고 선생님의 주도로 반 아이들의 박수를 받았다
그래서 그걸 선물이랍시고 할머니에게 짠 보여드렸지만 반응이 없으셨다
보통은 성적도 낮고 나도 의욕이 낮았다
학원에서 한때는 어려운 수학문제를 나혼자 푸는 대신 다른 쉬운 문제는 다 틀렸던 적도 있다
초중고 학교를 다니며 늘 다른 애들의 평범한 가정이 부러웠다
수학여행 때 남자애들이 밤에 여자애들 방으로 선생님 몰래 가서 남녀남녀 손잡고 전기놀이을 했는데
나도 그 대열에 합류했다
뭐 누가 부르지도 않았지만 내가 끼었다
막상 그 방에 도착해서는 둘러앉아 전기놀이하는 애들 옆에서 혼자 딴짓을 꾸역꾸역 했다
수학여행 버스 탈때도 혼자 혼자 앉았다
졸업식 반 합창 때 노래부르며 몸과 고개를 좌우로 살짝 움직이는데
나는 연습 때 고개 잘 안 움직인다고 샘께 지적받았다
정작 교실 모니터로 방송된 합창 발표 영상에선 나혼자 눈에띄게 고개를 오버스럽게 좌우로 움직이는게 찍혔다 아...
그러나 나도 반 아이들도 그것에대해서는 말없이 방송을봤다
잠깐 유치원 때로 돌아가서 아니 학원일수도있지만 그때도 그림을 젤 먼저 다 그려놓고 제출하지 못하고
다른 한애가 제출한 다음 나도 제출할수가있었다
초딩마지막겨울 성탄절카드중에 펼치면 입술이뿅올라오는게있었다 그거사서 빈방에서 혼자 카드를 펼치며 두근거리며 내입술을..
 
중딩
친척집에잠시얹혀등교할때가있었다
한학년동안 기수련에빠져들었고 이후엔 교회에빠져들었다
깊은고뇌에빠졌다 성경 학교생활 미래 존재 ..
그것이 고딩때까지이어졌다
중딩때 할머니집으로 또 주거를 옴겼고 고딩되자마자 기숙생활했다
또 한아이에게 괴롭혀지다 어찌저찌 떨어졌다
기숙사를나와 다시 할머니집에서 등교를 하다가 학교를 나가지 않았다
이웃분 설득으로 얼마후 다시 학교를 나갔다
수업중 뒷문열자 모두 날 본다
뻘쭘히 웃었다
할머니 구박은 계속됐다
3학년은 직업학교로 대신했고 기숙생활했다
회사다니고 그만두고 딴데다니고 그만두고
할머니와 다퉈 집나오고
여기저기 있었다
지금은 히키다
 
추가로 잡담
불안은 욕망 반대편 어딘가에 있는 것 같다
 
아무튼 맺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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