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당일 다트에 화살을 몇개 던져서 무당, 까마귀, 장독.. 이렇게 나오면 그 날은 그 소재로 무당이 장독을 깨서 까마귀를 발견한다..뭐 이런식으로 영화를 찍는다..
그리고 사람들에겐 열린 결말이라고 해.. 예상질문지는 성경, 불경, 정감록 등등을 참고해서 만들도록 하고..어차피 뭐라 답해도 나도 모르고 너도 몰라..
그런데..가만히 생각해 보니..정치적인 요소도 좀 가미해야 상을 탈 것 같은거지..정치인 욕하는거 요새 트렌드잖아..
그래서 무리수를 두게됐어... 무려 정치 거물 두명을 극중에 넣게 된거지..
천우희가 열연한 무명...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짧게 짧게 잘 알아듣지 못하게 말하는게 ..
누구를 닮은 것 같지않아? 거기다가 닭이 세번울면 집으로 가라는 대사는 쐐기를 박는 대사지.. 그녀가 울었을때 해경이 해체된 것 처럼 닭이 세번 울었으면 귀신들 다 해체되지 않았을까..
여기서도 웃긴게... 닭이세번우는 에피소드는 성경에 나오는 베드로 이야긴데..너무 티나잖아..
차라리 육십갑자나 십이간지를 들먹이며 닭이 60번 울거나 12번 울면 가라고 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악마의 수 666을 인용해 닭이 666번 울면 집으로 가라고 했으면 '곡성' 10부작도 만들수 있었을텐데..
또 한명의 거물정치인 .. 일본무당을 봤을때 누구 떠오르지 않았어? 전 세계에서 금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다고 공격받고 있는 그 남자..
난 처음에 영화배우로 데뷰했나 싶을 정도로 닮아서 깜놀했어..
끝에 신부랑 동굴에서 얘기할때.. 일본무당이 말하지 '넌 이미 내가 악마라고 단정짓고 오지 않았냐'고.
인권변호사 출신에 서민을 위한 정책을 펴겠다고 해도 까스통(낫)을 든 보수단체(신부)는 그를 종북좌빨이라고 단정짓고 있지.. 그리고...일본무당이 실제 악마의 형상으로 변한 걸 보면....성남에서 복지지옥을 운영하고 있는 어떤 악마시장의 모습이 오버랩된다.. 이건 다음 대선때 작살을 낼 수 있는 강단있는 후보를 내야한다는 복선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