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분석도 의견도 없이 감정만 앞서서 일까요? 제 자신이 왜 그런 사람들에게 짜증이 나는지 궁금합니다...
고등학교 때 맨날 신문을 펼치고 "아 이명박 00했어 아 짜증나. 진짜 왜그래"라고 외치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때 걔가 왜 그렇게 싫었는지 모르겠네요... 아무런 분석도 없이 설명도 없이, 아 짜증나 짜증나를 외쳐서, 짜증났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대학생이 되고 정치에 관심있는 친구 중에서 저런 친구들이 종종 있어요. "00했어. 아 이건 아니잖아."하고 짜증을 냅니다. 근데 그게 왜 그렇게 짜증이 나는지... 정치에 불평불만하고 짜증내는 건 좋은데 아무런 분석도 없고, 아니면 '박근혜가 했어 그래서 짜증나'류의 비논리, 감정폭발, 감정 전시가 참 대꾸해주기 싫습니다... 정치 사안에 엄청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짜증 표출, 정확히 말하면 그 '박근혜' 씨한테 표출해야 할 짜증을 저한테 표출하는 게 싫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