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엄니께옵선 화장을 거의 안하시고아주 가아끔 립스틱만 조금 바르시는데... 얼마 전에 립스틱 하나만 사다 달라고 하시더라구요. 싼걸로(...) 전에 비싼거 사드렸더니만 상해서 내버리셨다고, 그냥 싼 걸로 원하시더란.
그래서 뒤작뒤작 했더니 마침 집앞 마트에서 레블론 립스틱이 한 오천원으로 세일 하더란 말입니다. 자고로 레블론 립스틱 하면 제가 해외 나온 이십년 전 쯤에 영어 배워야징. 하는 핑계로 열심히 구독하던 얼루어 잡지에 '울 오마니가 평생 쓰던 립스틱 어쩌고' 하면서 나온 글이 있는 정도로 전통의 색상군을 지니고 있기도 하구요. 그래서 눈누난나 가서 구경하다가 오호 이 색이 좋겠군. 하고 질렀는데.
걍 집에 와서 복복 뜯어 내가 써버리겠서 ㅡㅡ 모드로 돌변.
전 본시 쿨쿨쿨 잠도 잘자는 분홍 피부일진데, 제 피부 위에서 일케 자연스럽게 예쁜 브라운 컬러는 첨봐요. (아니 그 이전에 레이즌... 이면 대체로 자주색 계열 컬러가 많은데 왜 브라운이냐...) 가게에서 앉아 고르다 보니 거진 모든 컬러가 쿨/웜 애매모호한 뉴트럴 톤이 많던데 그 덕인가나. 하고 뒤적여 보니 인터넷 리뷰 마다 칭찬이 일색. ㅇㅅㅇ 오호 유명한 색이고나. 하고 사진 찍어 주절 거려 봅니당.
... 엄마 미안(... 하나 더 사야할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