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층간소음
게시물ID : panic_879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블루핀
추천 : 12
조회수 : 162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5/19 11:00:47
옵션
  • 창작글
저는 전역한지 얼마안된 평범한 20대 청년입니다.

평범한 빌라에서 평범하게 살고있죠.


집이 좀 낡아서 쥐가 좀 많은편입니다.

전역하고 쥐덫을 구매해서 베란다에 설치해놓으니 하루만에 큰쥐2마리 작은쥐1마리해서 3마리나 잡혔죠.


그렇게 쥐와 벌레들과 신나게 동거하는데 자꾸 위층에서 쿠쿠쿵쿵쿵 거리는 소음이 들리는겁니다.

예, 흔히말하는 그 층간소음이죠.

제가 군대있을때 위층사람이 새로들어왔다고하는데 아마 아이들이 좀 많이 활발한것같습니다.


그런데 그 소음이 새벽4시까지 계속들리고 낮에도 들리고 계속들리더라구요.

집에있던 어머니와 동생에게 물어보니 안방과 동생방에서도 들렸다더라구요.


아무리 생각해도 새벽에 그것도 집전체에서 아이들이 뛰어다닌다는건 이상하자나요?


그래서, 집에있던 가족끼리 생각해본결과 범인은 '쥐'라고 생각하게됩니다.

쥐들이면 낮밤안가리고 계속돌아다닐테고 바로위쪽에있고 잘들리는시간은 조용한 새벽이니 소음은 어느정도 증폭될거라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화장실 천장에 붙어있는 환풍구를 툭툭치면 쥐똥이 우수수 떨어지기도 하니까요.



저는 천장뜯는 재주가없어서 아버지가 출장에서 돌아오시면 쥐약을 하나 위쪽에 설치해서 쥐를 다 없애버리자고 제안했고 가족들은 동의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돌아오시고 쥐약좀 설치해야겠다고 말하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러자 아버지는 "아 그거 윗층 미친X이 뛰어다니는 겨" 라고 말하셨습니다.

그래서 나머지가족은 24시간동안 낮밤안가리고 온집안에 그런소리가 나는게 말이되냐고 말했죠.

그러자 아버지께서는 "그러니까 미친X이지 거 지 아들놈 죽고나서 완전 정신나갔다" 라고 하셨고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수있었습니다.



윗층엔 부부와 나이든 아들하나 이렇게 세명이서 처음 이사왔었다고합니다.

근데 그 나이든 아들이 나이먹어도 일도안하고 밖에도 안나가고 집구석에만 박혀서 살았다더라죠...

그러던 어느날 그 아들이 밖에서 외박하고온다고 용돈을 달라고했답니다.

윗층 부모들은 드디어 얘가 밖에나가서 여자도만나고 하는구나! 라며 기쁜마음에 돈을주고 보냈다고합니다.

그런데 그 아들이 그대로 모텔로가서 자살했다고합니다.



그 이후로 윗층 아주머니는 정신이나가서 낮밤안가리고 계속 쿵쿵거리면서 집전체를 돌아다닌다고하고 아저씨가 생계를 유지하고있다고하네요.






여담으로 진짜로 화장실에 쥐약설치해서 쥐를 몰살시켰는데 날이 더워지니 쥐 시체 썩는냄새가 장난이 아니네요.

그래서 시체 치워야겠다 싶은순간에 냄새가 갑자기 안나는데 쥐시체를 무언가가 먹어서 그런걸까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