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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여자친구랑 그 돈많은 남자가 여자 옷 골라주는 놀이했어요
게시물ID : love_121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맥주마신곰
추천 : 11
조회수 : 1864회
댓글수 : 51개
등록시간 : 2016/10/03 10:23:22
왜 드라마에서 보면 엄청 잘사는 남자가 평범한짐 여자분 데려다가
명품샵에 가서 옷 고르게 하면서 자기는 다리꼬고 앉아서
여자가 마음에 드는 옷 입고 나오거나 거기서 입혀주고 앞에 나오면
막 고개 저으며 보다가 마음에 들면 오케이 이걸로 하지 하는 그 장면
 
직접 재연하며 놀아 봤습니다.
제가 옷을 진짜 못입는 초초초 패션테러리스트라 ㅠㅠ
대부분 여치닝 골라주는 옷 입거나 그냥 무난하게만 입습니다.
단지 내가 그 무난하게 입는게 최악이라 문제지만...
 
얼마전부터 여친이 옷입는거 봐준다면서 계속 혼자입게해서
쇼핑몰에서 옷도사고 보러다니고 있습니다.
그러더니 어제 와서 둘이ㅣ 놀다가
우연히 저 드라마 장면 이야기가 나와 여친은 방 가운데에 다리꼬고 턱괴고 앉아있고
그장면을 따라 했습니다.
 
막 그렇게하니 에이 색이 별로다
음 자기한테 안어울리는데 하고 계속 평가하기에
한 10번 이상 왔다 갔다 하니 저도 은근 오기가 붙어 쇼핑몰 사진 따라하며
코디해보니 여친이
 
음 나쁘진 않네 쇼핑몰에 코디중 나쁘지 않은것만 따라해도 못입는다는 소리 안드렁
그래도 너무 평범해 다음 그러기에
 
15번째인가?
에라이 모르겠다 팬티만 입은체 보여주지는 않고
얼굴만 빼꼼히 내밀며 나지금 다 벗고 있는데 확 지금 나가버린다? 하니
 
갑자기 팔짱을 끼더니 엄청 엄격한 말투로
 
그래 한번 나와봐
 
하는겁니다 ㅋㅋ
 
당황해서
 
어? 아니야 잘못했습니다 아가씨 코디하겠습니다.
 
하니
 
좋아 김비서 앞으로 내가하는 말에 토달지 말도록!
 
하였습니다.
 
그뒤부터 3~4번정도 더 패션쇼를 하다가
이컨셉 부잣집 아가씨와 가난한 비서 컨셉으로 놀았네요 ㅋㅋ
 
시작할떈 분명 부잣집 아가씨와 평범한 남자친구 였는데
마지막 옷을 입고 나가자 다가오더니 귀에다 대고
 
"좋아 내가 더 좋은걸 가르처 줄테니 침대로 따라오도록"
하기에
"아가씨 저희 연애하는거...  누가 보면 큰일납니다"
하니
"니가 언제부터 내말에 토를 달았지? 이번달은 감봉이야!"
라고 말했고 제가 침대앞에 서자 갑자기
"벗어"
하더니 제가 일부러 망설이는척하자
"벗어 이젠 더 말안한다"
하기에 벗으니 다가와 안아주며 귀에다 대고 조용히
"오늘 하는거에 따라 자네가 실장 이 되느냐 마느냐가 결정될거야
 오늘일 발설하면 단순히 감봉으로 안끝날줄 알아"
라고 하며
 
 
(이하생략)
 
지금 생각해보면 참 이상한 컨셉이었지만...
재밌었으니 흐흐
 
그럼 전 운동하러 가보겠습니다.
뱃살 나왔다고 혼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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