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세 제약회사 직원입니다. (전문 의약품부문 영업사원)
오유 눈팅 2년만에 이런 고민으로 글을 쓰네요. (병원 가서 원장님 기다릴 때 오유는...좋은 대기시간 파트너 였어요 ㅎㅎ)
26에는 1년간 D모그룹 식품회사(취준생들은 알거라고 생각합니다. 군대식 문화의 끝판왕인 그 곳 맞습니다. 주요 제품은...통조림??)
에서 영업일을 하다가 울면서 뛰쳐나왔고, 이후 계속 되는 서류 참패에도 '이번엔 다를거야...!!'라는 생각으로 입사했는데,
역시 아니네요.
일요일 저녁 아무 꿈도 희망도 없이 잠들었다가 3시에 잠을 깨서, 주저리주저리 오유에 첫번째 글 올려 봅니다.
오유에도 수많은 영업인들이 있겠지만...허 참 영업이라는게 왜 이렇게 사람을 피폐하고 미치게 만드는지...한국만 그러는지...아니면
다른데도 마찬가지인지...정말 많은 생각들이 드네요.
이번 퇴직을 마지막으로 경찰공무원을 준비하러 들어갑니다. 군대도 의경으로 복무했고, 2017년까지 채용이 많으니 제 인생의
몇 안되는 기회가 아닐까 싶네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저에게는 정말 긴 1년 그리고 1년들이었습니다. 참 시간 더럽게 안가더군요.) 저의 2년의 영업사원으로서의
커리어지만, 이제 더 이상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취업 전엔 취업이 꿈이고 취헙 후인 퇴직이 꿈이라더니. 그말이 딱 맞네요.
11월 1일을 퇴직 데이로 잡고, 조만간 말씀을 드리고, 사직서를 쓰고 고향집으로 이사를 하게 된다면, 제 짧은 커리어를
정리하는 글을 오유에 올리게 될 것같습니다.
새벽 5시에 글을 쓰건만, 출근 시간은 3시간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
저보다 더 힘든 직장인 형 누나 언니 오빠들, 모두 힘내시기를 바랍니다.
이상 퇴직 1달 남은 예비 공무원시험 준비생이었습니다. 모두 다가오는 월요일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