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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사건에 대하여
게시물ID : freeboard_13157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한번은되겠지
추천 : 1
조회수 : 27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5/19 13: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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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전 솔직히 이사건이 이렇게 큰 반향을 일으킬지 몰랐습니다.

속보로 기사를 접했지만 그저 흔하디 흔한 강간 실패후

살인사건으로 생각했으니까요(범인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화장실까지 쫓아갔던 점하며 정황상으로는 충분하죠. 물론

저 사건을 가볍게 여기는건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잡힌

범인의 한마디가 이렇게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죠

'여자들이 나를 무시해서 저지른 묻지마 범죄다' 이 말한마디

에 여혐이니 남혐이니 어마어마한 사회문제적 사건으로

돌변하게 되버립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나라에서

사회를 듫끓게 했던 모든 문제들은 철저하게 개인의 책임으

로 덮어씌워져 종결되거나 아니면 아무의 책임도 아닌 공허

함 헛주먹질 헛심빼기로 끝나버립니다. 아니 쓰다보니

깨달았는데 시스템적 책임에 대해서는 개인의 책임으로

몰아가고 개인의 문제는 무의미한 사회적 이슈로

뻥튀기 됐던 경우가 더 많았네요. 예를 들어 예전에 한참

어린이집 아동폭행사건이 일어났을때 이 사건은 철저하게

어린이집교사들의 인성과 자질문제 요정도의 개인의 책임

으로 환원되서 끝났습니다. 제가 어린이집교사들을 두둔

하는건 아니지만 왜 그들이 케어가능한 수 이상의 원생들을

받아야만 하는지 왜 이나라는 어린이집의 수가 모자란지 왜

영유아의 보육복지가 이렇게 미비한지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저 사건은 사실 다분히

시스템적 오류에서 왔던 문제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 개선된 사항이 있습니까? 또한 최근에 있었던 설현사태

도 따지고 보면 채연씨의 흑역사였던 두뇌 풀가동 사건이나

윤은혜씨의 '왜 유럽은 축구를 새벽에 해요?' 라고 물었던

사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묘한

아니 삐뚤어진 이상한 애국심이 섞이면서 이건 무슨 사람하나

죽인 범죄자 취급 나라팔아먹은 매국노 취급을 받더라고요

과연 이 사건이 그렇게 어마어마한 사건이었습니까? 차라리

개인의 무식이라 한번 웃어넘겨버린면 됐을 사건이 이렇게

어마어마하게 커진걸 보고 헛웃음이 나오더라고요. 자 다시

저 강남역 사건으로 돌아가보겠습니다. 저 사람이 정신병원

을 4번이나 갔다온 정실질환자라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온데간데 없고 무슨 여자를 혐오하다 사건을 벌인 인생실패자

여성 혐오자라는 프레임만 씌워져있습니다. 더 나아가 사회

적 통념상 성공하지 못하는 남자들에게도 잠재적인 범죄자

라는 프레임도 씌워질 기세입니다. 이게 맞는겁니까? 최근에

지리산이었나? 무등산이었나에서도 정신질환자 남성이

일반인 남성을 살해했던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여기

에는 그 어떤 프레임도 씌워지지 않았죠. 아니 하다못해

정신 질환자들에 대해 사회제도상 시스템구축이라도 논의가

되었어야했는데 그 어떤 논의도 없었습니다.

강남역 사건은 충분히 비극적이고 안타까운 사건입니다.

하지만 이 사건이 이정도까지 어쩌면 무의미하다고 할정도로

사회공론화를 그것도 아무런 실체도 없는 남혐 여혐 사건으로

번졌어야했을까요? 저라면 정신질환자들의 신변추적제도나

번화가의 경찰 인력 추가투입에 대하여 공론화 하는게

돌아가신분과 같은 안타까운 피해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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