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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익숙함도 사랑이다
게시물ID : gomin_12152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WFkZ
추천 : 10
조회수 : 1499회
댓글수 : 99개
등록시간 : 2014/09/29 10:05:05
 
 
 
모든 연인이 그렇고 모든 부부가 그렇듯 설렘은 그렇게 오래가지 않아.
어느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어느 순간 이사람이 그냥 편하기만 하고 익숙하기만 하고 만나는 게 의미 없는 것 같고
어차피 만나면 매번 똑같은 데이트만 하고 뭔가 지루한 것 같고 이사람 때문에 내 시간도 뺐기는 것 같고.
그래서 우리는 사랑이 끝났다?
아니, 그런 거 아니야.
설렘이 지나면 그 편안과 익숙함이 사랑의 자리가 되는거야.
이사람은 여전히 내게 좋은 사람이고 나도 이사람에게 좋은 사람인데.
서로에게 여전히 좋은 사람들인데 그게 왜 의미가 없고 가치가 없어. 그것만으로 충분히 의미 있고 가치 있는데.
헤어져야겠다는 생각만 하니까 내가 하는 모든 말들이 감정적으로 붙잡으려고 하는 말이라고 생각해서 듣기 싫어하고 정 떼려고만 하지.
[우리도 사랑일까?]라는 영화를 보면,
여주인공이 편하고 익숙하고 같은 일상의 반복이 지루해져서
정말 잘해주고 정말 좋은 남편과 자식을 버리고
여행지에서 만난 순간 가슴 떨리는 새로운 남자에게로 가.
남편이나 남편가족들이 다시 돌아와줄수 없겠냐고 해도.
한동안은 열정적이게 사랑을 해.
근데 결국은 그 사람도 시간이 지나니까 똑같아.
서로에게 설렘이 없고 그냥 편해져버린거야.
그때 여주인공은 느끼지.
전 남편이 자신을 얼마나 아껴줬었고 그 편안한 일상속에서 자신이 남편에게 얼마나 사랑받았었고 행복했었는지.
그래서 남편에게 찾아가서 다시 시작할 수 없겠냐고 물어.
근데 이제는 남편이 그건 아니래.
결국 여주인공은 뒤돌아오면서 후회의 눈물을 흘리면서
그 새로운 남자에게 돌아가서 똑같은 익숙한 생활을 반복하면서 사는 걸로 끝나.
누구나 설렘의 지속기간은 길지 않아. 설렘이 익숙함 편안함이 되고, 그 익숙함 편안함이 정이 되고, 그 정으로 평생을 살아.
설렘, 익숙함 편안함, 정. 이거 다 사랑이야.
설렘이 있어야 남녀가 만나고, 익숙하고 편안함이 있어야 오래가고, 정이 있어야 몇 십년을 같이 살 수 있어.
 
 
너는 나에게 그런 사람이다.
두근두근 가슴떨리는 설렘은 지나갔지만,
너는 나에게 편안하고 익숙하고 항상 내 옆에 있는 또 하나의 나같은 존재.
 
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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