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이번 사건을 보고 저 가해자는 애초에 피해자 여성을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같은 사람끼리는 서로의 감정이나 기분을 매순간 신경써야하죠. 하지만 사람은 개와 같은 짐승이나 다른 사물의 기분에 크게 신경쓰지 않아요. 그럴 필요가 없으니까요.
고기집 앞을 지키는 강아지 아시죠? 강아지가 참 귀여운데 다른 손님들 앞에서는 아양떨고 뒹굴면서 나한테만 유독 차갑게 대하는 것 "처럼" 느껴진다면 분명 섭섭할거에요. 어떤 사람은 개 주제에 왜 나를 무시하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요. 하지만 개의 기분은 안중에도 없어요.
그것처럼 가해자도 피해자여성을 "자기가 관심을 표현하면 그것을 마땅히 받아들여줘야하는 존재"로 취급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마땅히 받아줘야하는데 받아주지 않았으니 화가가 나는 거죠.
이런 사람들은 어렸을때부터 여성과 함께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유독 여자앞에서만 사회성이 떨어져요. (어쩌면 여자 남자 할거없이 사회성 자체가 떨어지는 걸 수도 있겠죠.)
강남사건의 가해자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하지만 저는 솔직히 이런 부분도 염두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