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는 '아리아인을 계승한 게르만 민족의 우수함' 을 지지하고 다른 민족들을 혐오하는 발언을 하며 전쟁을 지지합니다.
그렇다고 타민족 혐오가 2차 세계대전을 불러왔다고 이야기 할 수 있을까요?
전쟁은 아무리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의 의지가 있더라도 한 두 사람의 의지만으로는 벌어지지 않습니다.
학교에서 가르칠때
'2차 세계대전은 타민족 혐오 때문에 진행된거란다.'
라고 가르치나요?
강남역 살인사건도 같은 맥락이죠.
여성에게 무시당해왔기 때문에?
이거 핑계입니다, 많이 들어본 프레임 아닌가요?
범죄에서는 항상 핑계가 존재합니다.
범죄자가 핑계를 댔다고 해서 그게 다른 사회구성원들까지 아우를 수 있는 조건이 된다고 볼 수는 없지요.
흑인들이 가끔 백인을 향해 분노범죄를 저지르죠?
그렇다고 흑인들이 백인혐오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백인들은 조심해야 한다, 라고 이야기 한다면 어떻겠습니까?
주목해야 하는 사항이 이겁니다.
범죄자의 핑계를 사회문제로 끌어내고, 그런 이유로 다른 이들에게 프레임을 씌우는 것이 정당화 될 수 없다는 겁니다.
여성들이 범죄를 당하는 통계가 더 높잖아요!
라고 하지만 그건 기존 사실에 억지로 자신의 의견을 관계시켰을 뿐인 이야기입니다.
범죄수치에서 여성 피해자가 통계적으로 더 높다고 해봅시다.
그럼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
어떻게 하면 강력범죄를 줄일 수 있을까 (O)
여자들을 우선적으로 지켜줘야해 (X)
강력범죄는 누구나 당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건장한 남자나 여성격투기선수도 당할 수 있습니다.
여성의 범죄피해 비율이 높다고 해서 여성남성 문제로 끌고갈 것이 아니라, 그런 범죄들 자체를 그 누구에게도 일어나지 않게끔 하는 것이 진짜 맞는 생각 아닙니까?
화장실에서 살해당하는건 여자라서가 아닙니다.
남자도 수 없이 죽습니다.
군대에서는 압도적으로 남자들이 많이 죽죠?
그럼 남자라서 지뢰를 밟고 남자라서 총기사고가 나는겁니까?
아닙니다.
범죄는 범죄로 봐야지, 거기다 개인적인 사상과 프레임을 뒤집어 씌워선 안됩니다.
어린아이가 자기 동생 장난감 부숴놓고, '내 장난감은 부숴졌는데 쟤거는 멀쩡해서 부쉈어요.' 라고 한다면.
동생 장난감을 혐오해서 입니까?
결국 강남 살인마도 본인의 정신이 병들고 타인들에게 피해의식이 생겨 표출하다보니 눈 앞에 보이는 약자에게 분풀이를 했을 뿐입니다.
어린아이가 자기 장난감 부숴졌다고 아빠가 아끼는 도자기를 깰 리는 없지 않습니까.
동생이 자기보다 약하니까 분풀이를 했을 뿐이라구요.
거기다 대고 '형 누나들은 언제든지 동생들의 장난감을 부술 준비가 되어 있어, 가정 내의 형 누나들에 대한 조치가 필요해.'
라고 한다면 얼마나 우습습니까.
범죄가 일어났다면 그저 애도를 표하고 범죄 그 자체에 대해 분노하십시오.
범죄자의 성별을 걸고 넘어지며 이성에 대해 분노하지 말란 말입니다.
본인의 성별이 더 힘들다고 부르짖지 말란 말입니다.
범죄자들이 여성을 지목한다고 해서 남성들과 이 사회가 반성해야 할 이유는 전혀 없단 말입니다.
그저 자기가 이길 수 있는 존재를 물색했을 뿐, 사회가 여성을 비하하거나 얕잡아봐서 범죄자들이 여성을 타겟으로 삼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모두가 섀도우 복싱을 하고 있어요.
지금 목적이 있는 이들은 외부 특정 사이트에서 유입된 분란조장러들 뿐입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맞지 않는 주먹을 휘두르고 있어요.
의미 없습니다.
여혐 남혐 모두 내려 놓으세요.
더이상 '어쨌든 이 사회가 여자들이 살기 조금이라도 더 힘든건 맞잖아' 같은 말도 하지 말아주세요.
더이상 다른이들의 의도대로 싸우는 짓은 그만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