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은 잠재적 피해자다.

언젠가 본 글 중에 　 " 남자들 전부가 잠재적 범죄자가 아닐 수 있어도 여자들은 모두 잠재적 피해자다 " 라는 글은 이해하고 동의한다. 　　 요즘 올라오는 글 일부에도 나와있듯이 여자가 신체적으로 힘이 더 약하고(극히 일부의 비교에서는 아닐수도 있지만) 젠더화된 사회에서 여성성은 남성지배적 이데올로기에 종속되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집어낼 것만 집어내야 될 것을 단어 하나만 추가해서 서로 나뉘어서 싸우고 있다. "모든 남자"는 잠재적 범죄자다라고 　　 솔직히 남자들도, 어둡고 한적한 곳에서 다른 남자가 따라오면 무서운 경우가 있다. 모든 남자가 싸움을 잘 하는건 아니니까. 가해자가 힘이 세고, 내가 힘이 약하다면 언제든 피해자가 될 수 있는건 남자여도 똑같다. 　　 비슷한 예를 들면, 작은 동물을 괴롭히고 유기하는건 인간들이다. 모든 인간은 잠재적 동물학대자다 라고 말하는 사람한테, "아 나는 잠재적 동물학대자군요. " 라고 수긍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사회적 시스템에서 가진자(갑)가 가지지 못한자(을)를 괴롭히는건 성별을 떠나서도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근데 유달리 성별에 대해 포커싱이 맞춰지면서 싸우는 이유가 뭘까? 　　 범죄를 일으키는 사회적 문제와 시스템이나 제도를 변화시켜야 되는데, 한쪽 성을 전부 일반화 시켜서 모두를 잠재적 범죄자로 몰아가면 사회적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 갈 수 있어서 이러는 걸까? 　　 "사회적 약자인 피해자가 더 발생 할 수 있으니, 그에 다른 문제와 시스템, 제도 등에 변화를 추구해야 합니다. " 라고 주장하는 것과 　 "모든 남자는 잠재적 범죄자다. 거대한 권력을 등에 업은 젠더 집단의 일부이니 사건에 대한 일부 책임을 져야한다.(함께 아픔을 나누고 동조해야한다) " 라고 말하는 것 중에 어떤게 더 나을까? 　　　　　 특정 페미니즘 페이지에서 본 글 중에 　 [저는 당신들을 일반화할 생각이 눈곱만큼도 없어요. 그러나 당신들 모두가 잠재적 범죄자라는 사실엔 동의해요. 그건 일반화가 아니라 젠더화예요. 당신은 남성 개인으로서는 선량한 사람일지는 모르겠 지만, 남성 젠더로서는 가해자 집단의 일부일 수밖에 없는 거예요. 예외는 없어요.] 라는 문구를 보았다.　

(일부만 발췌해서 이런 느낌이 아니라 글 전체가 이런느낌이다) 　　 일반화가 아니라 젠더화다. 라니. 젠더화라는 단어로 바꾸면 성을 하나로 싸잡아서 표현해도 되던가? 　 가해자의 살해동기가 여성혐오다. 라는 전제에 맞는 또라이여도, 모든 남자가 이런 또라이일 수는 없는거다. 　 그런 이유로 인해 살인사건이 터졌으면, 사건을 중심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에 대한걸 살피고, 억제할 방안을 마련해야지. 살해동기를 중심으로 한쪽 성별 전체를 범죄자 취급하며 사회적 운동을 펼쳐나갈 이유는 없다. 　 가해자의 살해동기가 여성혐오건 정신병이건, 초점은 사회적 약자이며, 상대적 약자인데, 성별 두개로 좁혀놓고 보면서 말싸움을 하는건 문제해결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슈화 되어서 도움이 되는건 있을 수 있겠다) 　 성별로 싸우지 말자. 　　 "모든 남자를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는"걸 싫어한다고 해서, 범죄자를 옹호하는 것도 아니고, 여성혐오가 있는 것도 아니며, 당신들이 행동하는걸 비판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일반화하고 있는 그 일부가 잘못됐다고 말하는 것일뿐. 　 차라리 [모든 사람이 잠재적 피해자]로 보는게 맞지 않을까 　 모든만 지우면 깔끔한데 왜 그 두 글자를 끝까지 못 지우는건지 이해할 수가없다. 모든이면 100%라고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