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인 공격성과 그들의 이분법적 논리에 일베와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두집단은 극단주의와 혐오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인간이 잘못된 신념을 가지면 어디까지 망가질 수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집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베의 문제점은.... 이 세상의 모든 문제를 이분법적으로 본다는 것입니다.
위에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들에게는 강남역에서 추모하는 모든 여성들이 좌빨인 것입니다.
그들에게는 저기에서 추모하는 모든 사람들이 천안함 용사들에게 안타까운 마음이 없는, 추모하지도 않는 사람들이란 확신을 하는 것입니다.
5.18유가족에게도,세월호 유가족에게도, 이번 사건에서도, 모두 천안함 용사들을 끌어옵니다.
진정으로 천안함 용사분들을 추모하고 안타까워하는 마음이라면 그럴리가 없지요.....
여러분 중에서 돌아가신 천안함 용사들께 미안한 마음이나 추모하지않은 분들이 계신가요?
저기에서 피해자에 대해 추모하는 모든사람들이 좌빨이고 오로지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을 지지하고, 천안함 용사들을 무시하는 사람들인가요?
그들이 인식하는 세상에서는 오로지 일베와 좌빨이 있을 뿐입니다.
문제는 그런 공격성을 자기 가슴에만 간직하면 될 것을 자꾸 표출하는 지경까지 왔다는 것입니다.
메갈도 마찬가지 입니다. 저는 메갈이 제대로 페미니즘을 이해하고 있다고 전혀 생각이 되질않습니다.
페미니즘은 남성의 여성에 대한 차별에 맞서싸우는 것이 아닙니다.
여성을 남성보다 우위에 올려놓자는 것이 아닙니다.
남성이나 여성들 모두에게 성차별이 없게 만들자는 것이 페미니즘입니다.
그런데 메갈은 이 문제를 남성이라는 혐오대상을 만들어놓고 여성을 절대적인 약자로 끌고와서, 남성을 싸워이겨야할 존재로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일베에게는 여성도 좌빨입니다.
참 신기하게도 그들이 빨아제끼는 박근혜도 여성인데, 엄청 모순적인 것이지요.
일베가 대상으로하는 상대들은 다문화, 여성, 장애인, 5.18, 세월호, 노무현, 김대중 같은 이미 돌아가신분들이나 이 사회의 약자들입니다.
일베에게는 이 사회의 약자들이 좌빨인 것입니다.
메갈이 여성차별에 맞서서 여성인권 신장을 위한 페미니즘운동을 하는 집단이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저는 우리 사회에 이런 집단이 있다면 좋으면 좋았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이분법적 사고와 페미니즘에 대한 몰이해가 그들을 스스로 일베와 동일선상에 가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극단적인 신념을 가진 사람들이 분노에 의해서 세상에 대한 시각을 갖게되면, 그것은 혐오로 변질되고, 이 세상의 절대다수를 적으로 돌리게 만드는 일이라는 것, 그리고 그들은 점점 스스로 고립되가고, 결국 그들이 이루고자하는 그 어떤 주장들도 설득력을 갖기 어렵다는 것을 일베와 메갈이 증명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추모하고, 여성범죄에 대한 처벌과 예방에 대해서 힘을 모아 논의해야할때, 여혐이나 남혐을 주장하며, 그들이 정말 이번 사건의 피해여성을 추모하긴 하는 것인지, 천안함용사들을 추모하는 것인지, 아니면 본인들의 극단성과 분노와 혐오를 위해 단지 끌어다가 이용해먹는 것인지 저는 판단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것들에 우리 현명한 여성분들께서 흔들리지 읺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시는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으려면 남성과 여성이 손을 잡고 현명하게 풀어나가야 합니다.
남성들도 저런 싸이코패스 때려죽여버리고싶고, 생각하면 무섭습니다.....
이번 사건에 대한 분노가 여성들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들지않습니다.
우리는 남성여성 이전에 같은 사람이고, 같은 대한민국의 국민입니다.
그리고 페미니즘은 여성의 권익을 남성의 권익보다 우위에 두자는 것이 아니라, 남성 여성 모두 차별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는 것이 핵심입니다.
남성들도 여성들의 저 분노를 이해하고 보듬어야 합니다.
받아들이기 다소 어려운 주장을 하더라도, 여성에 대한민국의 상대적 약자인 것은 사실입니다.
여성이 사회적 약자, 보호해줘야할 대상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메갈이나 일베의 저런 이분법과 혐오조장에 넘어가지말고 현명하게 대처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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