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2개월전 학군단에서 훈련을 갔을때 이야기입니다... 훈련받으러 가는데 아차... 깜빡잊고 여자친구의 사진을 못 가지고 왔습니다... 그래서 여자친구에게 편지로 '나 자기사진 없어서 그런데 아무거나 상관없으니까 편지로 보내줄수 있어?' 이렇게 써서 보냈습니다...
대략 5일이 지난후 ... 훈육관님께서 행정실로 오라셨습니다... "야 너 편지 왔다? 근데 편지가 쫌 두껍네... 여기서 뜯어서 확인한다?" 편지에 가끔씩 담배나 취식물이 들어있던 경우가 있기 때문에 우리교육대는 훈육관님께서 직접 수신인을 앞에 세워놓고 편지봉투를 개봉합니다... 저의 예상대로 여자친구의 사진이 있었습니다... 훈육관님은 "이야 여자친구가 사진보내줬네? 좋겠다~" 이러시면서 말씀하시다가 갑자기 손이 멈칫;;; 갑자기 왠 남자사진이 한장이 껴있던것입니다... 포토샾을 한건지 저보다도 더... 남자다워보이는 사진이 있는겁니다...;;;; 이걸보고나서 훈육관님은 가엾다는 눈빛으로 저를 보기 시작하셨습니다... ;;; 훈육관님은 저 사진에 나와있는 두명의 사람이 동일인물이라는걸 모르셨나봅니다... 저는 당황해서... 그냥 농담투로 '여자친구가 헤어지자는 편지인가 봅니다...' 라고 말하고 편지받은뒤에 재빨리 생활관으로 움직였습니다...
그 이후... 관심후보생이 된건지... 그 훈육관님은 저를 자꾸 부르시면서...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으시고... 불침번일때는 먹을것까지 주시는 등... 저를 많이 아껴?주셨습니다...
정말 그 이후에 훈련이 끝난뒤 궁금해서 여자친구에게 찾아가 이 이야기를 하였는데... 여자친구가 얘기하기를...자기는 다 알고 저에게 편하게 해주기 위하여 남자친구 관심후보생만들기 계획을 짰다고 합니다... 그 얘기를 듣고... 요즘 여자친구의 얼굴이 무서워졌습니다...;;... 과연 이것이 내조를 한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