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혐이든 남혐이든 그 원인이 되는 요소는 '열등감'과 '피해의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베가 '김치녀', '된장녀' 등으로 한국 여성을 비하했던 것을 기억하시나요?
그들은 사회적 약자인 '여성'을 싸잡아 비난하고 비하하는 한편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념녀'라는 개념이 동시에 존재했었죠
개념녀와 김치녀의 차이는 그들의 입맛에 맞는 여성상에 대한 요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온라인 상에서 현실에서 그들을 인정해주지 않은 사람들은 각각 성별에 따라 지역에 따라 비하했습니다.
결국 중요한 키워드는 '낮은 자존감'과 그로 인해 생기는 '열등감' 그리고 자신에게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피해의식'이었고 이런 것들로 인해
스스로를 위로 합니다.
이게 동일하게 여혐을 외치는 분들에게도 적용이 된다고 봅니다.
결국 그들이 인정받지 못했던 것, 그들의 자존감을 낮추었던 모든 것들은 자신이 사회적 약자인 '여성'이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냅니다.
그것으로 위로를 받습니다.
차라리 '여성혐오'가 아니라 '남녀 불평등'이라는 키워드로 논쟁이 일어났다면 이번 강남살인사건은 그 사례로 채택되지도 않았겠지요.
결국 '여혐' 논쟁은 소모적인 논쟁으로 그치고 말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토론의 키워드가 '남녀불평등'이었다면 그 해결책이나 개선방안, 언행, 기존의 사고방식에 대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겠지만
'여성혐오'는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강남살인사건에서 대상이 된 여성은 '사회적 약자'로서가 아니라 '생물적 약자'로서 범행 대상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정신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사람보다는 '짐승'에 가까운 사고방식으로 그 광기를 표출하려 했기 때문입니다.
잠시 요약하자면
열등감과 피해의식에 대한 보상심리 -> 여혐 논란 입니다.
정상적인 토론의 방식으로는 그들이 주장하는 근거는 턱 없이 부족하며 논리 또한 빈약하기 때문에 논쟁에 맞서기 보다는
숨어서 반대 폭격을 날리겠지요.
이런 사건이 일어나면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와야 하지만 당장 눈앞에 벌어진 소모적인 논쟁은 그것을 방해합니다.
한마디로 의도적이든 아니든 그들의 '열등감'에 불을 지펴 커다란 화재를 일으키고 그것을 처리하는 데에 에너지를 쏟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여혐'에 대해 논쟁하시는 분들이 더 이상 '상처'받지 않고
'화'를 좀 덜 내면서
'에너지'를 덜 소모하셨으면 해서 입니다.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싸움 속에서 스스로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우리가 그 심연을 오랫동안 들여다본다면, 심연 또한 우리를 들여다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