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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은 서구사회를 어떻게 바라보았나
게시물ID : humorbest_12157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소침
추천 : 17
조회수 : 6519회
댓글수 : 3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03/04 10:59:24
원본글 작성시간 : 2016/03/01 22:4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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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동안 이슬람은 유럽을 '야만인, 이교도의 땅' 이라 생각하며 관심을 가지지 않아 그곳의 지리와 사람들에 대해 막연한 개념만이 머릿속에 들어있었습니다. 조금 관심이 있는 사람도 유럽인에 대해서는 그저 '우리에게 가르쳐 줄 것이 없는 열등한 문명 속에서 살고 있는 자들' 이라고 단정지었습니다. 당시 무슬림이 기록한 유럽인의 문화를 살펴보자면



"그들은 더럽다. 일 년에 두 번 이상 목욕하지 않는다. 그마저도 찬물로 닦는다."


"한 번 입은 옷은 낡아 해질 때까지 빨지 않는다."


"여인들은 정숙하지 않다. 남자들과 자랑스럽게 키스하고 포옹한다. 만일 지치거나 피곤하면 낯선 남자 무릎에 앉는다."


"유럽 남성들은 질투심이 전혀 없다. 길을 가다가 자기 아내가 낯선 남자와 이야기를 나누면 그냥 들어주다가 시간이 오래 걸리면 아내를 내버려두고 집으로 돌아간다."



같이 부정적인 내용이 태반이었습니다. 하지만 19세기 이후 서구 사회가 이슬람 세계를 압도하게 되자 시선이 조금 달라집니다.

1846년 프랑스 군대의 사열을 지켜본 한 서기관은 프랑스 주재 모로코 공사관에게 말합니다.



"군인들이 모두 지나갈 때까지, 그들의 가공할 만한 힘과 늠름한 기상을 지켜보는 내내 심장이 타오르는 듯했습니다. 얼마나 자신만만하던지! 또한 그들 국가는 얼마나 안전하며 인상적이던지! 그들은 국가에 얼마나 유능한 일꾼들인지! 법은 얼마나 튼튼할 것이며, 전쟁에서는 얼마나 우세할 것인지!"



나중에는 서구문명을 무조건적으로 찬양하고 숭배하는 지경에 이릅니다. 이런 단면을 잘 보여주는 아타튀르크의 말.



"여러분, 페즈는 없어져야 합니다. 페즈는 무지와 게으름, 광신주의, 진보와 문명화에 대한 증오의 상징으로 우리 민족의 머리에 씌어져 왔습니다. 이제는 완전히 문명화된 세계가 사용하는 헤트(hat, 테 있는 모자)를 써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정신적인 가치를 비롯해 다양한 면에서 터키 민족이 문명 사회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세계 만방에 알릴 수 있을 것입니다."


<페즈>

이슬람세계의 유산을 '비문명적' 으로, 서구세계의 유산을 '문명적' 으로 바라보고 있었다는 증거입니다. 하지만 일관되게 서구를 우러러보지는 않았던듯 합니다. 아래는 인도의 시인 무함마드 이크발의 말입니다.



"천국에 대한 비전을 잃고 나서 탐욕 속에서 순수한 정신을 찾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바로 서구인들이다."


<무함마드 이크발>

특히 이슬람 각국에서 종교와 교육을 분리하는 서구식 방식을 취하기 시작하자 많은 무슬림들이 이에 반발하였습니다. 인도의 시인 악바르 알라하바디는 다음과 같이 비난했습니다.



"이제 그만 당신들의 문학을 포기하십시오. 당신들의 역사를 잊고, 모스크와의 관계도 끊으십시오. 이제 더 이상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영국 빵을 먹고, 영국 펜을 쓰고, 행복하게 그 냄새를 맏으십시오."



20세기 후반에 이르러서는 평가가 더욱 박해집니다.



"오, 친구들이어, 유럽을 버리십시오! 이 구역질나고 원숭이 같은 유럽 흉내는 그만두어야 합니다. 늘 휴머니즘을 들먹이는 유럽이 뒤에서는 인류 전역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이란 혁명가 알리 샤리아티의 말입니다. 그는 또한 서구가 무슬림을 못살게 괴롭힌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야톨라 호메이니 같은 경우에는 미국에 대해 이렇게 말하기도 했었지요.



"그들은 이란인을 개보다도 못하게 취급한다."



<호메이니>



호메이니가 이런 말을 했을 때는 이란이 부채 200만 달러를 갚지 못해 미국인들의 치외법권을 승인하여 반미감정이 하늘을 찔렀을 무렵입니다.

무슬림들이 서구의 여성들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졌는지도 흥미로운 내용입니다. 17세기 오스만 제국의 여행가 에블리야 첼레비는 합스부르크 황제조차 여성에게 길을 양보하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것은 뜻밖의 광경이다. 이 나라를 비롯해 이교도 사회 어디서든 여성의 발언권이 존중받는다."



1826년부터 5년간 파리에 살았던 이집트인 쉐이크 리파아 알 타프타위는 "프랑스 남성은 여성들의 노예이다. 여성의 미모에 상관없이 남자들은 그녀들의 명령에 복종한다." 라고 말했습니다. 이 밖에도 평범한 여성은 물론이거니와 가정부조차도 신문과 잡지를 읽는 모습은 무슬림들에게 충격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이러한 모습을 굉장히 경이롭게 바라보았습니다. 하지만 역시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어서, "서구남성은 여성을 쫒아다니는 미치광이가 되어버렸다. 남성들은 점점 탐욕스럽게 성적 만족에 빠져들어가고 있다. 이러한 질병은 서구 국가의 생명력을 좀먹어갈것이다." 라는 평도 존재합니다.(-인도의 무슬림 마우두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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