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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국민의당을 찍으신 호남유권자분들께...
게시물ID : sisa_7366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직민주주의
추천 : 13/5
조회수 : 1007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6/05/20 21:06:26
도올 선생과 진중권 교수가 호남신화는 깨졌다라고 말을 하셨는데...
지켜보는 서울인으로서 마음이 아프네요.
지금까지 어떤 지역보다 민주를 위해 해오셨다고 생각합니다.

1980년에 김대중 대통령이 감금되셨을때, 군부독재에 맞서서 유일하게 끝까지 싸우신 분들이 호남분들이시고...
80년이후부터 지금까지 쭈욱... 민주당을 지지해오셨고,
노무현이라는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만들어주셨고, 탄핵국면에 위기에서도, 그리고 심지어 김대중의 당을 깨고 열린우리당을 만들었을때도 85%의 지지를 열린우리당에 보내주셨습니다.
노무현을 93%가 찍어주셨고 문재인을 87%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해주셨습니다.

호남이 없었으면 김대중이 있고 노무현이 있고 지금의 문재인이 있었습니까?

저는 이번 총선 결과 한번을 가지고 호남을 비판하는 것은 그야말로 옳지않은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무려 36년동안, 호남은 일관되게, 지역주의라는 욕을 먹으면서, 호남과 서울말고는 전지역에서 패배한, 심지어 수도권에서도 박근혜를 3%밖에 이기지 못한 결과가 18대 대선때 나왔지만 그래도 호남에서만은 87%를 찍어줬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그때 당시에 호남 서울 지역말고 전지역이 욕을 먹어야하나요? 그때는 뭐하다가, 지금와서 선거결과 한번을 가지고 그리도 욕을 하시나요....

어떻게 지금까지 지역주의라는 말을 들으면서 여기까지 버텨오게한 지역을 선거한번으로 일방적으로 욕하고, 비판할 수 있나요?

호남분들이 도대체 왜 국민의당을 찍을 정도까지 되었나? 더민주가 잘못한 것이 무엇인가? 어떻게 풀것인가?를 생각하는 것이 정치이지, 특정당을 지지했다고, 욕을 먹어야하다니요....

36년간 더민주가 호남에서 해온 일들이, 그동안의 곪고 곪았던, 도저히 새누리는 찍을 수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무조건 2번을 찍어줬던 호남의 민심이 폭파한 것입니다;;;

자꾸 호남의 국민의당 후보들이 그 기득권들 아니었냐고 비판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그렇게 접근하면 안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예 더민주라는 당 자체를 심판하고 호남에서도 더민주만 무조건 찍는다라는 것을 깨버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더 크게 생각하신 겁니다...

36년입니다... 
제가 광주로 여행갔을때 택시기사분과 대화를 나누다가, 그래도 어떻게 광주가 이럴 수가 있나라고 했다가, 엄청 혼났습니다.
광주가 무슨 더민주 거수기도 아니고, 지금까지 할만큼 하지않았냐, 안철수와 국민의당의 후보들이 좋아서 찍어준 것이 아니라, 그들을 찍을만큼 더민주에 대한 분노가 컷다는 것입니다....

김종인 체제에 대해서 반대했던 저도 정당투표는 정의당을 찍었습니다.
호남분들은 저보다 훨씬 더큰 더민주에 대한 분노를 가지고 계시고, 이번 선거에서의 초점을 36년간의 분노를 표출하신 것이라는 것을 저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남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호남분들의 선택이 잘못됐다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함께가자라는 것입니다.
그동안 광주,호남에서만 더민주에 대한 지지가 워낙 확고해서, 지역주의라고 얼마나 비판받으셨습니까?
18대대선때의 그 충격이 너무나도 크셨다는 것이 이해가 됩니다.
압도적으로 지지하신만큼 충격과 상처가 컸고, 거기에 더해서, 지역주의라는 공격까지 받으시며, 다른 국민들과 더민주, 문재인에 대한 분노가 크셨겠지요. 이해합니다.
그래도, 이번에는 문재인과 더민주가 전국에서 잘해내지 않았습니까?
이제야 드디어 수도권과 충청 제주 경남, 심지어 강원 경북에서까지 의석을 얻었습니다.
왜 이럴때 또다시 호남만 소외되어야하나요....
지금까지의 그 숭고한 희생이, 왜 또 이번에는 전국과 호남이 불리되는 결과를 내야하나요...

이것이야말로 호남소외 아닌가요?
저는 호남분들을 비판하고 싶은 생각이 추호도 없습니다...
대신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진심으로 함께가자고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더민주가 마음에 안드시더라도, 전국의 국민들과 손을 잡으시고, 지지하신만큼 비판하시고 회초리를 때리시고 요구하십시오...
이번 총선때 회초리를 때리셨고 더민주에서도 호남의 분노가 어느정도인지 파악을 했을 겁니다...

제발 함께 갑시다... 저도 김종인 체제가 마음에 들지않고, 더민주가 다 마음에 드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저의 이 분노를 지도부가 알도록 정당투표는 더민주에 주지않았고요...
김종인은 어차피 얼마안가 물러납니다....
그러니까, 함께 더민주를 바꿔나갑시다...
이번에야말로 호남과 전국민이 손잡아서 힘을 합쳐서...
민주주의를 되찾아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문재인은 영남과 수도권과 제주, 충청에서 표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호남도 거기에 동참을 해야, 36년간의 희생이 헛되이 되지않고 진정한 지역주의 극복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호남분들의 분노, 충분히 이해가 가고, 납득도 되지만, 이미 회초리를 때리셨으니...
이번대선에서만큼은 호남이 또다시 소외되는 것이 아니라, 호남이 앞장서서 전국을 주도하시면서, 민주주의를 쟁취하는 모습을 꼭 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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