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오유를 알게되서 출퇴근길에 핸드폰으로 베오베 보는 재미로사는 30대 평범이하의 직장인 남자입니다.
이 이야기는 한달전부터 있었던 이야기를 친구와 이야기하다가 실상 지인들에게 이런 안좋은 이야기 배설하기도 머하고 답답한 마음에 웹상에 적어봅니다.
30대 남자.... 네 결혼이 머리속에 상당히 자리잡고 있습니다. 때론 부담으로... 저도 7년을 사겨오면 결혼을 약속한 아가씨가 있었지만 양가 집안끼리 혼사 이야기가 거론되던 중 취업 문제로 정신없던 와중에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와 썸씽이 생기게되서 헤어지게 됐습니다.
바람피는거... 그런거 떠나서 다른사람의 아이가 배속에 생기고 나니 제 사고의 그릇이 작았던 탓인지.... 머라 할말이 없더군요. 말도 안나오고...
미안하다는 그사람의 말이.... 안녕이라는 말이 정말....트라우마가 되버릴정도로
미안하다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먹먹해지고 스트레스로 과민반응하는 지금의 저를 간혹 발견하곤 합니다.
서론이 길었군요....이건 제 이야기였고.... 생각이 나서....그냥 적었나 봐요...
저랑 동갑인 직장인 친구녀석이 있습니다. 헤어진 여자친구와 사귄지는 2년정도 됐군요. 친한 사이라 저도 같이 자주 봐왔습니다.50일정도 전에 헤어졌습니다.
이친구와 소주한잔 기울이며 이야기를 들어주는데...
참 옆에서 남의 연애사에 머라하기 어렵지만 참 화가 납니다.
그 여자분은 이혼녀였습니다. 네 그런사유 사랑하는 이상 전혀 신경쓰지 않습니다 아이도 있었지만 아이는 전남편이 데려갔다고 했었습니다.
이혼당시 지금의 제친구를 만나.... 신용불량자에 카드빛이 있고 당장의 생활고를 감당할수 없는 그 여자분을 친구가 조심스럽게(이혼하고 실상 바로 다른남자를 만나 동거를 한다는게 현실적으로 간단한 이야기는 아니었습니다.) 동거를 시작했습니다.
이런 사정으로 인해 동거를 하더라도 각방을 쓰게끔 서울에 방2개짜리 전세에 살던 친구는 여러가지를 염려하던 여자분을 위해 방3개짜리 집으로 이사를 했습니다.(대출을 받아서....)
물론 아이를 데려오고 싶다는그녀의 말에 친구는 흔쾌히 좋다고 했고 카드빛과 신용불량자를 벗어나게끔 1년여간 돈을 빌려주고 생활비를 월급으로 충당하며 용돈도 적게나마 주면서 지냈습니다.
1년쯤지나자 빛이 청산이 되고 그 여자분도 네일아트라던지 혹은 직업학교나 교육단체를 다니며 살길을 찾아 노력했습니다. 결국 조금더 고생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생활비이런거 다 친구가 더 감당할테니 아카데미나 정규 교육을 받을수 있는 곳에 보내게됩니다.
물론 그런 학원비 유지비는 여자가 아르바이트를 해서 충당했지만 친구가 많이 도움을 준게 사실이었습니다.
결국 사귄지 2년여... 최근 우리셋은 모여서 술잔을 기울이며 그녀의 누가봐도 좋은 취직을 축하했습니다. 연봉도 좋았고 여러가지면에서 정말 훌륭한 곳이더군요.
그리고는 취업후 한달쯤되어.... 집에 들어오지 않는 여자친구 문제로 친구와 이야기를 하게됐습니다.
전화도 받질않고... 받아도 직장 선배들과 술자리다는 말... 일주일째 집에 들어오질 않고... 연락도 없다는 이야기 였습니다.
그러던중... 전화한통화로 헤어지자고 했다고 합니다.
그래요.. 전 친구랑 술한잔 하면서... 그냥 허탈하게 같이 한숨 쉬었습니다. 술자리엔 원망도 미움도 없었습니다. 여기까지인가 보다. 친구야.... 사랑도 연애도 이유를 다찾을려면 너무 어려운거 아니겠냐 아닌건 아닌건가 보다. 또 좋은 사람이 만날수있겠지. 하면서 서로 다독여주며 그냥 술한잔 하며 잘 털었습니다.
친구 말인즉... 금전적인것이든 애정이든 다 사랑하니까 할수 있었던 것들이니 그 가치들이 변색되는게 더 화나고 아까운 일이니 사람이 변했다는 걸로 싼값에 넘어가자. 정말 누구 욕할것도 없고 만나는 동안 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이 든다. 요런 이야기들로 마무리 지으며 일상의 출근길로 돌아갔습니다.
다만 한가지 걸리는게... 그여자분이 친구에게 빌려간 돈이 좀 있습니다.
친구말대로라면 그냥 다른 돈은 내가 그사람위해서 쓴돈이고 이건 정말 순수하게 개인적인 용도로 현금으로 빌려달라고 해서 빌려간 돈이라고 하더군요
얼마나 되나 했더니 400만원쯤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전 그돈은 돌려달라고 말하는 게 어떠냐고 했습니다. 친구는 급한 돈도 아니고 없어도 크게 문제될 돈이 아니니 그냥 더 기분 상하고 싶지 않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한번 달라고 말은 해봐라 해서 그리 했습니다.
그여자분은 짐을 빼가기 위해 집으로 왔었고 오갈데 없던 그분은 짐을 빼서 어디론가 갔습니다.
빌려간 돈은 몸을 팔아서라도 갚을테니 걱정하지 말라면서....(좀 언어사용이 뜬금없었긴 했지만...)
친구는 사정을 아니까 한번에 갚지말고 2~3달정도 시간을 가지고 갚아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그여자분은 지금 전화번호를 바꾸시고 모든 연락처를 정리하시고 잠수 상태입니다.
그리고는 발신자표시제한 번호로 연락을 합니다. (아오 그냥 먹고 떨어지던가 왜 이렇게 사람 못살게 굴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결국 2달후 그녀의 태도가 너무 괘씸했던 친구는 그녀의 친가로 찾아갑니다. 충분히 사죄와 사정설명을 드렸습니다 그 부모님께.... 그리고 아버님께서 딸이 해결하지 못하면 빚을 내서라도 당신께서 줄테니 기다려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저랑 같이 또다른 친구 득남 소식에 아이를 보러 가기위해 아이 선물을 고르던중 그 여자분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옆에서 또렷하게 들리더군요.
추접스럽게 왜이러냐고.... 내가 너한테 언제 돈 빌렸냐고..... 내가 너한테 돈빌린 증거 가지고 오라고.....(통장으로 돈을 입금해줬는데.....) 그리고 그렇다 쳐도 그럼 내가 그동안 너랑 섹스해준 값 계산 하라고.......
이 마저도 발신자 표시 제한 번호로 전화해서는.........
어딘가에서 자라고있을 당신 피를 이은 엄마없는 아이에게 부끄러운 엄마가 되지는 마시게나
ps. 객관적인 펙트만 열거 하려 했는데... 하다보니 너무 여자분에게 안좋게 쓰여진거 같지만.. 정말...그냥 있는거만 적다보니 이렇게 되네요.... 쓰면서도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