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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따뜻한색, 블루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영화의 제목처럼 참..파란색이 많이 나오더군요.
참고로 말씀드리면.. 영화를 보면서 나타나는 파란색들을 찾는 재미와, 그 색들이 의미하는 바를 생각해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영화를 다 보자마자 쓰는글이라 횡설수설 하는점을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아델과 엠마
그녀들은 매우 다릅니다.
학생인 아델과 성인인 엠마.
긴머리의 아델과 짧은머리의 엠마.
해산물을 싫어하는 아델과 굴을 좋아하는 엠마.
어떻게 이 둘은 사랑을 할 수 있었을까요? 그 과정이 매우 새롭게 다가옵니다. 이 영화는 이 둘의 감정선을 인상깊게 표현합니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그 장면 하나하나에 담겨있는, 그녀들 눈빛속에 담겨있는 감정이 매우 인상깊었던 영화였습니다.
-긴 러닝타임 내내 느리지만 빠른영화.
무려 3시간이라는 러닝타임에서, 영화의 흐름은 매우 유동적으로 변합니다. 미처 캐치하지 못할정도로 빠른 요소들이 지나가기도 하고, 한 감정을 오랜시간동안 담아내기도 합니다.
그 요소요소마다 느껴지는 감정들은 저를 더욱 영화로 빠져들게 만들었습니다.
-감성적이지만 이성적인 영화.
그녀와 그녀의 사랑에서는 감성과 이성이 교차하는 형태로 나타납니다.
때문에 흔히 사랑영화에서 특정한 인물에게 감정이입을 하는 것과는 달리 이번 영화는 영화를 보는내내 누구의 편이 아닌 사람과 사람의 사랑이라는 매개체에 집중하게 된것 같습니다.
-야하지만 야하지 않은 영화.
영화를 보는내내 19금 장면들이 자주 출몰합니다. 섹스라던지 섹스라던지 섹스 같은것들 말이죠.
하지만 이 영화는 섹스라는 행위를 매우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물론 해당 장면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도 있지만, 그녀들의 이야기를 쭉 보다보면 더욱 더 아름답게 보이더군요.
만약 제가 이 영화에서 섹스의 장면만 골라서 봤다면, 단지 야한 영화라고 생각 할수도 있었던것 같습니다.
결론 : 이 영화는 매우 다른 두 여자의 이야기 입니다. 서로 만나고, 사랑을 하고, 헤어지고. 이게 끝입니다. 하지만 그 속의 영상미, 스토리, 배우의 연기 등을 보게 될 때, 이 영화는 다른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 참고로 시간이 생긴다면 한번 더 볼 예정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