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30년 살았다.
학교, 책, 티비, 인터넷, 주변사람들 등등
여러가지 방법으로 살아가는 법을 배웠고..
30년동안 내 머리속에는 수많은..
법으로 정해지지 아니한 것 사회상규와 에티켓 등등 ..
사회일원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가 들어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모든 것이 무너졌다.
이유는 단 한가지.
"내 삶이 없는 것"
계속되는 가난의 대물림과 잠깐의 여유조차 없는 내 삶은..
나를 천천히 조여왔고..
30년 동안 배운시간보다 ..
빠르고 쉽게 나를 바꿔놨다.
바로
"이기적이고 무감정적이며 불만이 가득한 사람"으로
친구의 사소한 장난에 웃고
사소한 매너도 지키던 나는
이젠
정색하고 예민하게 반응하며
오로지 나만을 위해 생각하고 움직이는 사람이 되었다.
그런 행동이 나의 몸을 편하게는 하였지만
정작 내 머리는 더 괴로워했다.
나에게 조그마한 침해라도 생기면
머리속에서 마구마구 욕을하기 시작했고
심지어 나도 모르게 말이튀어나와 난감한적도 있었다.
이렇게 변해버린 내가 무섭다.
이제는 좀 쉬어야 할 때 인가보다..
마음의 여유를 찾으면 좀 나아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