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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번 사건이 여성 혐오로 인한 사건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13175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늘의우먼.
추천 : 13
조회수 : 424회
댓글수 : 55개
등록시간 : 2016/05/21 14:5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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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닉네임에서 알 수 있듯 저는 여자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번 사건은 한 개인의 여성 혐오로 인한 사건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피해자 여성이 화장실을 이용하기 전 6명의 남성들의 화장실을 이용했지만 
범행의 대상이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여성'을 노린 계획범죄이며
피의자 김모씨가 "여성들에게 무시당해 범행했다"라고 진술했기 때문입니다.

+(닉언죄)똘똘이군님의 말씀을 인용하자면 본인의 기분을 상하게 한 대상이 우연히 여성이었고 이에 따라 범죄 타겟이 여성으로 국한된 것이다.  가 좀 더 적절한 표현인것같네요.


하지만 이 사건이 '최근들어 사회적으로 팽배한 여성 혐오 정서'로 인해서 발생한 범죄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즉 정신이상자의 여성 혐오가 낳은 참극이지 보통의 남자들이 여자들을 혐오하기때문에 발생한 사건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말이죠.

다만 여성이 남성에 비해 사회적 약자라는 말에는 동감합니다.
범죄에 취약한건 남,녀가 같습니다. 남자든 여자든 칼로 찌르면 피가 나고 아프니까요.
하지만 남자가 칼에 찔릴 확률보다는 여자가 칼에 찔릴 확률이 더 높습니다.

+ 제 글의 의도를 해치는듯 하여 일단 취소선 처리 해놓습니다. 남자보다 여자가 칼에 찔릴 확률이 더 높다는 말은 확실히 좀 자극적이네요.

혹시 기분 나쁘셨다면 사과드립니다.

남성에 비해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율이 높은건 사실이니까요.
한 뉴스에서 보도한 바에 따르면  2015년 1월부터 8월까지 발생한 강력 범죄중 약 87%가 '여성'이 피해자였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모든 남자는 잠재적 살인마다??
모든 남자들은 반성해야한다???
일베 안하는 '보통의 남자'가 살해욕구를 느낄정도로 여성을 혐오하지 않듯
메갈, 여시를 안하는 '보통의 여자' 또한 모든 남자를 잠재적 살인마로 여기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제 남편 혹은 아는 남자 동생 친구 오빠중 한명이 누군가를 살해할거라고 여기지는 않아요.
다만 늦은 밤 골목길, 혹은 엘레베이터 안과 같은 특수한 상황에서 남자와 단 둘이 대치했을 때 불안감을 느끼는건 
위의 통계가 나타내듯 여성을 대상으로한 범죄율이 높기 때문일겁니다.
그리고 이번 사건으로 인해 공용 화장실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하나 더 추가된 것이죠.
만약 당신이 남자고 난 그냥 내 갈길 가는건데 앞에 가는 여자가 자꾸 뒤를 힐끔거린다.

나를 범죄자 취급하는것 같아 기분이 나쁘다면 그럴 수 있습니다. 아무 죄 없이 의심받으면 억울할 수 있죠.
하지만 그렇다고 그 여자에게 어두운 골목길, 같은 동선으로 뒤에서 걷는 당신을 무서워 하지 말라고 윽박지를 수는 없는 노릇이죠.

어두운 골목길에서 남자가 뒤따라 걸어오면 남자들도 무섭다면서요.


남녀차별이 많이 완화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여자가 만만한 대상인건 사실이라고 봅니다.
남편과 이용할 땐 평온했던 대중교통 이용이 아이와 단 둘이 이용할 땐 갖은 사건 사고 잔소리의 온상이 된다는 글을 가끔 읽습니다.

택시에서, 음식점에서 아침 첫 손님이 여자라 재수없다는 소리를 들었다는 글도 종종 눈에 띕니다.

술에 취한 할아버지는 건장한 남성에게 절대 시비를 걸지 않죠.

이러한 부당함을 극복하려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을 페미니스트라고 부르는데

그 목소리를 오용하여 남혐을 조장하는 일부 집단이 생겨났으며

그 집단이 이번 사건을 악용했기에 남자 여자로 나뉘어 이렇게 싸움을 벌이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외국나가서 깽판치고 다니는 한국인 여행객때문에 한국인의 이미지가 실추된다면

깽판치고 다니는 여행객을 욕하지 한국의 이미지를 폄하한 외국인을 욕하지 않잖아요.

남자분들께 드리고싶은 말씀은 어두운 골목길, 늦은 밤 엘레베이터 안, 더불어 공중화장실에서 여자와 마주쳤고 그 여자가 당신을 두려워한다면

그건 당신을 의심하게 만든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들을 욕해야 하는 일 아닐까요?

물론 기분이야 드럽고 나쁠 수 있겠지만 그건 두려움에 떨고있는 여자탓이 아니지 않을까요?

아, 멀쩡히 대낮 대로변에서 이 예비 살인마새끼 하고 욕을 먹는다면 배로 욕해주셔야 사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여자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지금 우리가 욕해야할 대상은 남자들이 아니라 여자를 혐오해서 죽인 남자라고 생각해요.

물론 여혐은 지탄의 대상입니다. 하지만 남혐 또한 지탄의 대상이죠.
이번 사건으로 남자들을 묶어서 잠재적 범죄자 취급을 한다면 명품사는 모든 여자를 된장녀 취급하는 남자들과 뭐가 다르겠어요.


음.. 결론은 편가르고 싸우지 말고 남녀 모두 화합해서 피의자를 족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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