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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단편 소설이구요. 원고지로는 76매정도 나오는거 같아요.
소설 창작 문예 수업의 과제이자
제 인생에서 생판 모르는 학우들에게 보여주는 첫 소설이라 떨려
그들에게 보여주기 전에 이곳에 먼저 올려봅니다.
혹시 좋게 보셨거나
이점은 고쳤으면 좋겠다 하는 부분이 있으면
댓글에 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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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다면 긴 시간동안의 섹스에도 난 사정을 할 수 없었다. 사정이라는 것은 본래 오르가즘의 정점에서 오는 정액의 방출이라 알고 있는데, 그녀와의 교감으로는 도저히 사정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녀의 조임이 문제가 아니다. 그녀는 마흔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내 것을 마치 젖소의 젖을 잡아 짜듯 조였다 풀었다하며 장난을 치는 여유까지 부릴 수 있는 명기의 소유자였다. 보통의 남자라면 그녀의 조임에 항복을 선언 할 것이 분명했다. 나는 보통의 방법으로는 사정을 할 수 없었다. 보통의 방법은 음경에 적절한 정도의 마찰을 가하여 고환과 전립선 쪽의 근육이 수축해 정액을 배출해 내는 것이겠지만 나는 아니다. 나에게 사정은 특정 조건이 있어야 가능했다. 때문에 나의 사정 타이밍은 항상 적절한 타이밍에 이루어졌고 여자들은 나의 그러한 점을 좋아했다. 그녀 또한 나의 이러한 점을 높게 평가했기에 나와의 섹스를 즐기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현재 주기적으로 섹스를 하는 여자는 그녀 하나뿐이었다. 그녀는 내가 살고 있는 원룸의 집주인이었고 바로 위층에서 살고 있다. 정확한 나이는 알려주지 않았고 40대 중후반이라는 말만 할 뿐이었다. 그것도 만난 지 한참이 지난 후에나 알 수 있었는데 우리의 첫 만남이 그렇게 살가운 만남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나의 경우 취업준비를 하는데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었고 집에서는 더 이상 지원을 해주지 않는 상항이었다. 그 탓에 부모님이 내주진 보증금에서 월세가 조금씩, 조금씩 빠져나가다가 그것마저 떨어지니 그녀가 원룸으로 와버린 것이다. 한 달이 밀렸을 때 집에 와서 경고를 했고, 두 달째 월세를 냈을 때 두 두 달 치를 내지 못하고 한 달 치를 내자 성을 내며 따지러 왔었다. 물론 그때에는 이런 구석구석 곰팡이가 슨 6평짜리 거지같은 방 때문에 거지 취급받는 것 자체가 기분이 더러워서 당신같이 늙은 아줌마 보지처럼 낡아 빠져가지고 이 족같은 집구석 나간다고 하고싶었지만 더 이상 도망다닐 곳이 없다는 생각에 공부하는 학생이고 취직할 때 까지만 조금 여유를 달라고 빌었다. 그렇게 말하니 그녀는 나를 딱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았다. 그 이후로는 살갑게 나를 대해줬다. 주말에 여러 서비스 아르바이트나, 학원 타이핑 아르바이트 등 몸이 힘들지 않은 것으로 돈을 벌어 한 달씩 밀리기는 했지만 그 이상의 연체는 없도록 했고 그녀는 내가 말은 하지 않았지만 계좌이체나 모바일 뱅킹 같은 것이 서툴렀던 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매번 돈을 월급날에 맞춰 받으러 오곤 했다. 그러면서 이런 저런 자신의 이야기를 하다가 눈이 맞은 것이다. 어쩌면 그녀와의 첫 섹스에서 뭔가를 기대 했었는지도 모른다. 이 여자라면 나를 사정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헛된 희망. 하지만 역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녀의 능숙한 혀 놀림에도 허리돌림에도 사정은 할 수 없었다. 그저 그녀가 지쳐서 쓰러지려고 할 때 자신이 오르가즘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나에게 어필 해주는 그 순간 나는 어렸을 때 나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버린 장본인을 생각했다. 그리고 그녀의 엉덩이에 보란 듯이 끈적하고 농밀한 정액을 배출 할 수 있었다. 그것이 나만의 사정 방법이었다.
어린 시절. 정확히 내가 초등학교를 들어가기 전인 7살 때 나는 똑똑히 그 장본인과의 사건을 기억한다. 우리 집은 슈퍼 진열대에 놓인 각 과자처럼 빽빽하게 붙어있는 연립주택이었다. 그중에서도 반 지하였는데 때문인지 또래의 친구들을 집에 데려오기가 껄끄러웠다. 그래서 내 가장 친한 친구가 내가 살고 있던 주택의 3층에 있던 4살 많은 누나였다. 우리 집은 뼈저리게 가난한 집안은 아니었지만 그렇게 넉넉한 집안도 아니었고 그녀의 집은 달랐다. 온갖 장난감과 게임기. 반 지하였던 우리 집과는 달리 방도 크고 여러 개였다. 때문에 나는 그녀 집에 자주 올라가 놀았다. 그녀 집 거실에는 항상 키우는 허브향이 났고 베란다에는 여러 난들이 파릇파릇하게 자라고 있었다. 화장실에는 베이지색 욕조가 있었고 변기통은 찌든 떼가 하나도 없이 깨끗했다. 안방은 우리 집 안방과 작은방을 합쳐놓은 것만큼 컸고, 그녀의 방은 옷장이나 티비 다이같은 가구들이 있었고, 나머지 공간은 아담하게 두 명 정도가 누워 있을 수 있는 정도의 크기였다. 방이 세 개 였는데 아마 그 방보다 조금 큰 방은 그녀의 언니의 방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녀의 언니는 학원을 다니느라 본적이 거의 없었기에 사진으로만 볼 수 있었다. 그녀도 언니의 이야기는 일절 하지 않았다. 그녀는 가족의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았고, 그녀의 어머니와 같이 있을 때에 그녀는 한없이 조용했다. 오히려 내가 그녀의 어머니와 더 친한 사이였으니 말이다. 그 집에는 아들이 없었기 때문인지 나를 각별히 좋아하는 느낌이었다. 나에 대한 거부감이 전혀 없었고 오히려 나에게 맛있는 것을 챙겨주고 자기 딸과 재밌게 놀라고 격려까지 해줬다. 그녀는 가족들이 모두 집에서 나가야 활기가 생겼다. 키가 나보다 30센치는 더 컸던 그녀는 가족들이 모두 나가면 나를 끌고 자신의 방에 들어가 이것저것 장난감들을 꺼냈다. 그녀가 좋아한 것은 소꿉장난이었다. 여러 그릇들이나 모형 싱크대 같은 것들을 꺼내 나와 부부놀이를 하는 것을 좋아했다.
나도 그녀와 부부가 되는 것에 그렇게 반감은 없었다. 물론 외모가 예뻐서 반감이 없던 것은 아니었다. 실제로도 그녀는 예쁘고 귀여운 얼굴은 아니었다. 그녀의 피부는 당시 인기 있던 하얀 피부의 귀공녀 같은 느낌은 전혀 아니었고 옅은 커피색이었다. 머리는 뒤로 항상 빡빡하게 묶어 이마가 동그랗게 튀어나왔고 눈에 쌍꺼풀은 있었지만 힘이 있는 똘망한 눈동자는 아니었다. 코가 비정상적으로 낮지도 그렇게 높은 편도 아니었고 입술은 핏기가 없이 연하고 얇았다. 다만 또래 여자들보다 키는 더 컸지만 덩치가 큰 것은 아니어서 자주 고학년이 아니냐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그녀는 또래보다 조금 큰 키를 가진 것을 제외하고는 엄청 평범한 여자아이였다. 그럼에도 내가 그녀를 좋아하게 된 이유는 그녀가 나와 있을 때는 한없이 생기가 돌았기 때문이었다. 밋밋하고 생기 없던 얼굴이 나와 단둘이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베란다의 활기찬 난초처럼 생생해지고 나를 진짜 사랑한다는 듯 뽀뽀를 하기도 하며 부부놀이에 열중했다. 당시 나는 그녀가 하자는 것을 거의 거스르지 않았다. 솔직히 나는 게임기를 갖고 노는 게 더 재밌었긴 했지만 소꿉놀이가 싫지는 않았고 두세시간 그렇게 소꿉놀이를 하다가 그녀의 어머니가 집에 들어오면 그때는 다시 같이 게임을 하며 재밌게 놀 수 있었기 때문에 내가 뭘 하자고 직접 나서지는 않았다. 그녀가 하는 소꿉놀이는 우리 집과는 조금 달랐다. 당시 우리집은 어머니 혼자 집안일을 했지만 그녀는 같이 설거지를 하고 음식도 같이 만들기를 바랐다. 그녀가 만든 가짜 모형음식은 항상 맛이 있어야 했고, 이불에서 누워 있으면 나는 항상 그녀의 옆에 누워 잠을 자는 척을 해야 했다. 말 그대로 부부는 일심동체라는 느낌이었다.
그렇게 같이 거의 1년 가까이 놀았던 것 같다. 그러다 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며칠 전에 사건이 일어났다. 평소와는 다르게 그녀는 현관문을 빗장까지 걸어두고 나를 안방으로 데리고 왔다. 방은 낮이었지만 커튼이 처져있어서 군데군데 커튼 틈사이로 비춰지는 빛줄기 말고는 그늘진 나무 아래처럼 밝지 않았다. 그녀는 방의 정중앙 까지 나를 데리고 들어와 자신의 윗도리를 벗어서 뒤에 내려왔다. 그리고는 나보고 옷을 벗으라고 시켰다. 같이 씻게? 아니 부부놀이 할거야. 나의 물음에 그녀는 간략하게 말하고 자신의 바지까지 벗어버렸다. 하얀 면 팬티와 두툼하게 올라온 팬티의 앞부분의 귀여운 키티가 보였다. 그녀가 그렇게 벗어버리니 뭔가 창피한 느낌이 들었지만 큰 거부감이 없었다. 나도 윗도리와 아랫도리를 벗어서 옆에 놔두고 그녀를 쳐다봤다. 아래에서 날 보고 있는 키티는 보지 않고 그녀의 얼굴을 쳐다봤다. 그녀의 입술이 떨리는 것이 보였고 우리는 조용히 서로를 응시하고 있었다. 빛줄기 하나가 그녀의 머리카락을 비추고 내 가슴팍에 내려앉자 그녀는 머리카락들을 세게 잡아당기고 있던 머리끈을 풀어 옷가지에 던져버렸다.
아직 봄이 찾아 온지 얼마 되지 않은 때여서 나의 몸은 미세하게 파르르 떨고 있었고 그녀는 떨고 있는 나를 안고 입술에 키스를 했다. 그녀가 자주 볼에 뽀뽀는 했지만 입술에 직접 한 적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물론 혀를 넣거나 그런 깊은 키스는 아니었으나 입술이 맞닿은 그 자체의 행위가 그녀에게 만큼은 아마 깊은 키스와 같은 의미였을 것이다. 나는 조용히 그녀의 입술을 받아들였다. 비디오테이프로 아버지와 영화를 볼 때 연인들이 그러는 것을 봤으니까 그것이 부부놀이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했다. 거기까진 그랬다.
거진 10분간의 키스 후 그녀는 자신의 가슴에 내 손을 갖다 댔다. 때문에 다시금 나는 그녀의 몸에 눈이 갔다. 그녀는 왜소했다. 가슴은 유방이라고 할 만한 몽우리도 없었다. 내 몸과는 다르게 몸의 관절 사이사이의 피부는 빨갛게 부어있었고 하얗게 무언가가 올라와 있었다. 나는 그녀의 그런 피부를 보고 순간 소름이 끼쳐 손을 뺐다. 당시 교회를 다니고 있었는데 그 때 들었던 문둥병인 줄 알았다. 그러자 그녀는 옮는 병이 아니라고 나에게 말했다. 후에야 알았지만 그건 아마 아토피였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녀는 우물쭈물하는 나의 손을 다시금 잡고 가슴을 만지도록 했다. 그리고 별 느낌이 없어서 인지 손을 내리게 하고 자신의 팬티를 벗었다. 그녀의 팬티가 벗겨지고 뽀얀 그녀의 아래 부분이 보였다. 나와는 다른 신체구조에 일단 크게 놀랐고 피부병으로 지저분하게 하얀 것들이 올라온 사타구니와는 다르게 그곳의 반으로 갈라진 둔덕만은 뽀얗게 빛이 나는 것 같아 놀랐다. 나는 말을 이을 수 없었다. 더욱 자세히 그녀의 그것을 쳐다봤다. 가까이 얼굴을 대고 쳐다보자 일자로 파인 그녀의 둔덕의 피부에 닭살이 올라오는 게 보였다. 나는 그녀가 아플까봐 손으로 만지지는 않고 조용히 그 닭살들 까지 뚫어져라 쳐다봤다.
너는 안벗어?
그녀의 말에 나도 일어났지만 내가 갖고 있는 게 그녀가 원하는 게 아닐까 두려워 팬티를 벗기가 무서웠다. 내가 우물쭈물하자 그녀가 다가와 내 팬티를 벗겼다. 자그마한 번데기같은 나의 성기에서 지린내가 났다. 표피로 가려져 있음에도 그 냄새가 내 코까지 찌를 정도였다. 생각해보니 목욕을 한지 삼일은 지난 것 같았다. 순간 창피해져 눈물이 나오려고 했다. 다시 팬티를 올리려고 하자 그녀는 그러지마. 나는 좋아. 라며 나의 그것의 표피의 끝을 손가락으로 잡고 만두를 빚는 것 마냥 부드럽게 누르며 돌려줬다. 창피한 기분도 잠시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 어린 나이라 발기가 되지는 않았지만 얼마 후 그녀의 손길에 분명히 오르가즘을 느꼈다. 물론 어렸기에 사정은 하지 않았지만 마치 사정을 한 듯한 기분이 들었고 나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러자 그녀가 자신의 입으로 내 것을 한입에 넣어버렸다.
난 순간 깜짝 놀라 그녀의 머리를 있는 힘껏 주먹으로 내리쳤다. 그녀가 내 것을 잡아먹으려는 것인 줄 알고 그녀를 주먹으로 몇 대를 더 때리자 그녀는 쿵하고 쓰러졌고 나는 곧바로 양말과 팬티도 안 입고 바지와 윗도리만 들고 그 집에서 도망치듯 달려 나왔다. 그녀가 괴물이라는 생각에 나는 도저히 충격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너무 무서워 내방으로 들어가 이불 속에 숨어버렸다. 그리고 그 후 그녀의 집에 더 이상 가지 않았다. 어머니와 아버지에게 그녀가 괴물이라는 이야기를 해도 조금도 믿지 않았다. 그녀에게 입은 상처도 없었고 외관상 나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니까. 초등학교 3학년짜리가 당시 7살이던 나를 성폭행 했다는 것도 믿기지 않을뿐더러 내가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것도 12살이 되던 해에 알았었다. 그리고 그것이 괴물이아니라 섹스의 일부분인 것을 알아차리고 다시 그 집에 올라갔지만 그녀는 없었고 어머니의 말을 들으니 그 사건이 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사를 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자위를 할 때 그녀를 생각하며 자위를 한 것뿐 그녀에 대한 그리움이나 열망 같은 것은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가 어떻게 보면 그당시 처음이자 마지막의 경험이었기에 그녀에 대한 상상으로 자위를 했고, 그렇기에 그 사건은 자위를 할 때에 더욱더 선명하게 기억할 수 있었다.
내가 그녀에 대한 원망을 갖기 시작한 것은 첫 여자 친구와의 경험 때였다. 도저히 사정을 할 수 없었다. 그러다 여자 친구와의 행위 도중 소녀였던 어린 시절의 위층 누나를 생각하니 사정을 할 수 있었다. 갖은 노력을 다 해봐도 소용없었다. 나의 오르가즘은 오로지 초등학교 3학년이었던 그 소녀의 옅은 입술과 뽀얀 그곳의 둔덕에서 비롯되었다. 나의 성에 대한 욕구와 충족이 그 어린아이에게 빼앗겼다는 사실에 화가 나다가도 어찌 보면 그녀를 상상하는 순간만큼은 그 소녀의 모습을 동경하게 되는 것 또한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그동안의 많은 여자들과 섹스를 했지만 사정을 할 수 있던 여자는 한 명도 없었다. 정신적인 교류를 하지 않은 것도 아니고 그 여자들을 사랑하지 않은 것도 아닌데 사정만은 도저히 할 수 없는 것은 정말 미칠 노릇이었고 그렇다고 미성년자인 어린 여자아이들을 상대로 섹스를 할 수는 없는 터라 그 사건이 적잖게 트라우마로 남게 되어 버린 상황이었다. 그러한 탓에 나에겐 여자들과의 섹스는 더 이상 몸과 정신의 교류 혹은 쾌락의 도구로써 작용을 할 수 없었고 그저 그녀들과의 관계를 유지시켜나가는 수단이 되어버렸다.
내 밑에서 부르르 떨고 있는 이 여자 또한 많은 여자들과 마찬가지였다. 그녀에게 나는 그저 가벼운 말동무였고 한편으론 최고급 바이브레이터였다. 그녀는 첫 관계 때 자신이 집주인이라는 사실을 이용해 나에게 월세를 더 이상 내지 말라 했고 자신과의 이런 관계를 잊어달라고 이야기를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월세를 내지 않는 대신 자신과 섹스를 해달라는 식으로 나에게 달려들었다. 그녀의 말은 더 이상 남이 아니니 돈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었지만 월세 40만원이라는 돈이 나에겐 그저 그녀가 나에게 지불하는 사용 값 그 이상도 이하로도 느껴지지 않았다. 다행히 그녀는 남편과는 사별한 상태였고 나의 양심에 그녀의 가족을 파탄 낼 수 있다는 걱정의 자리는 없었다. 그녀의 남편은 사별 한 뒤 원룸이 총 12개가 있는 총 5층의 건물을 그녀에게 남겼고 그녀는 그 돈으로 고등학생인 딸과 조용히 살고 있는 듯했다. 돈 걱정은 그렇게 없어보였고 옷차림을 봐도 그렇게 사치를 부리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말을 들어봐도 동창모임을 제외하고는 40대 여자의 고혹함과 자신감을 내뿜는 의상차림을 선호하진 않는다고 했다. 내 방에 찾아온 바로 오늘도 그녀는 편안한 핑크색 츄리닝 스타일의 복장을 하고 들어왔다.
등줄기의 땀이 엉덩이 골 사이로 또르르 흐르는 게 느껴졌다. 그녀는 엎어져서 다리를 살짝 벌린 체 내 밑에서 새어나오는 신음을 막고 발가락을 빌빌 꼬고 있었다. 그녀와 섹스를 할 때에는 그녀의 몸에 집중하지 않았다. 오히려 눈을 감고 상상 할 때 사정 하는 시간이 지체되는 역효과가 났기에 나는 앞을 보거나 주위를 둘러보았다. 좁은 방 한 칸에는 컴퓨터만 홀로 서있는 빈 책상과 전신거울 그리고 삐걱대는 매트릭스가 전부였다. 나뒹구는 옷가지들은 눈에 거슬리지 않았다. 오히려 전신거울에 눈이 갔다. 거울의 각도가 매트리스에서 섹스를 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적당히 비스듬하게 서있었다. 등줄기에 땀이 송골송골 맺혀있었고 나의 피스톤질은 적당한 속도와 주기를 가지고 그녀의 셀룰라이트가 곳곳이 보이는 엉덩이 밑의 어두운 습지를 조준해 행해졌다. 엉덩이는 혹시나 발기가 멈출까봐 긴장한 듯 근육이 딴딴하게 유지될 정도로 힘이 들어가 있는 게 보였고 이윽고 그녀가 손으로 매트리스를 치는 것을 보고 난 바로 눈을 감아 소녀를 생각했다. 바로 사정을 할 것 같아 엉덩이를 빼자 그녀는 손으로 다시 내 엉덩이를 잡고 안에다 해줘 라고 나지막하게 말했고 그녀의 질 안에 내 정액이 넘쳐흘렀다. 그제야 긴장을 풀 수 있었다. 높고 험한 산을 등반한 것 같은 기분이었다. 진이 빠진 나와는 달리 그녀는 만족에 찬 얼굴을 하고 내 옆에 누웠다. 그녀는 내 가슴팍에 팔을 올린 채 겨드랑이와 가슴의 중간 부분에 얼굴을 대고 새근새근 잠이 들었다. 그녀가 집에 들락날락 함에도 집 구석구석 있는 곰팡이 냄새는 사라지지 않았다. 서로의 땀 냄새가 섞여 그 매캐하고 눅눅한 냄새는 내 코를 찔렀다. 조용히 자고 있는 그녀를 살짝 베게에 눕혔다. 그녀는 찝찝하지도 않은지 그녀의 질에서 스멀스멀 흘러내리고 있는 내 정액을 닦지도 않은 체 누워있었다. 나는 수건으로 매트리스에 새어 나온 정액을 대충 닦고 옆으로 누워 있는 그녀의 허리와 엉덩이에 덮어주고 화장실로 들어갔다. 몸에 남아 있는 듯한 곰팡내를 씻기 위해 샤워기를 틀었다. 검은 비누로 몸 이곳저곳을 문지르고 있을 때 그녀가 샤워기 소리에 깼는지 씻지도 않고 옷을 입고 나갈 준비를 했다. 딸 저녁밥을 해야 한다는 그녀의 소리에 난 조용히 인사를 하고 그녀를 보냈다. 그녀가 나간 방에서는 오직 샤워기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바닥을 세차게 때리는 소리에 나는 눈을 감고 샤워기의 머리 부분에 얼굴을 대고 조용히 물줄기를 맞았다.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미지근한 물줄기가 얼굴을 때려 물방울이 되어 공중으로 퍼져나갔다. 입을 벌렸더니 물줄기가 입안에 잠시 머물다 목 줄기를 타고 배를 따라 흘러내렸다. 그렇게 일 이 분을 있다가 샤워기를 끄고 대충 수건으로 물기를 닦고 화장실을 나왔다. 머리도 다 말리지 않은 채 매트릭스에 걸터앉았다. 몸에는 미세한 쑥향의 비누냄새가 났지만 방 안의 곰팡내는 사라지지 않았다. 조용히 담배하나를 물고 불을 붙였다. 하얀 담배연기가 공기를 타고 형광등으로 올라가는 게 보였다. 하얀 담배연기는 형광등 언저리에서 푸르스름하게 변하더니 퍼져버려 자취를 감췄다. 그제야 곰팡내는 더 이상 나지 않았고 난 매트리스에 누워 잠을 잘 수 있었다.
얼마나 잠을 잔 것일까. 갑작스런 노크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 작은 창문사이로 빛이 들어오지 않는 걸 보니 새벽이나 밤인 것 같았다. 방안의 널브러져 있는 옷 몇 개를 주워 입고 문을 살짝 열었다. 집에 올 사람은 집주인뿐이었는데 띠디딕 하는 소리와 함께 다른 얼굴이 보여 난 흠칫 놀라 쳐다봤다. 아래로 시선을 내려 보니 얇은 하복 블라우스에는 ‘유메아리’ 라는 이름표가 보였다. 그 밑으로 보라색의 무릎을 살짝 걸친 교복치마가 보였고 맨다리의 검정색의 흰 줄무늬 슬리퍼를 신은 것이 눈에 띄었다. 이름이 특이한 탓에 다시 얼굴을 보니 어디서 낯이 익은 느낌을 받았다. 눈썹은 여자치고는 짙었고 쌍꺼풀이 있는 큰 눈에 콧대는 낮지만 코끝이 제대로 서있어서 예쁜 상의 얼굴이었다. 소녀의 입술은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듯 연한 핑크빛이 도는 살색으로 보였다.
아저씨 할 말 있어요. 소녀의 입술에서 목소리가 세어 나왔다. 소녀의 손은 이미 문틈에 있었다. 어떻게 해서든 집 안으로 들어오려는 강한 의지가 보였다. 짙은 눈썹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진 걸보니 무언가 언짢아 보이기도 했다. 들여보내고 싶은 마음은 거의 없었지만 딱히 거부할 이유도 없었기에 문을 활짝 열어 소녀가 들어오도록 했다. 소녀가 내 옆을 지나가자 나보다 두 뼘이나 아래에 있는 머리에서 벚꽃향기가 났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게요. 아저씨 우리 엄마랑 자죠? 그제야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 집주인의 딸이 고등학생이라는 사실이 떠오르면서 자연스럽게 소녀가 그녀의 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난 도저히 무슨 말을 꺼내야 될지 몰라서 소녀의 얼굴을 그저 멍하니 쳐다보고 담배를 꺼냈다가 아니다 싶어 다시 집어넣었다. 얼마간 소녀의 얼굴을 보다 시선을 떨구니 소녀가 다시 입을 열었다.
아저씨 거짓말 못하네. 표정에 다 써있어. 초면에 왜 반말이냐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 왠지 죄인이 되어버린 분위기여서 꾹 참았다. 소녀는 당당하게 내방을 두리번거리더니 매트리스에 앉아 다시 나를 쳐다봤다. 난 아무 말도 없이 그 자리에 서있었다.
말을 해봐요. 엄마 핸드폰에서 아저씨랑 문자 주고받은 거 이미 다 봤어요. 아까 밖에서 소리도 다 들었고. 발뺌 하지 마요. 소녀의 말에 나는 말을 흐렸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라고 내가 말을 하고 뜸을 들이자 소녀가 다시 말했다.
우리 엄마 사랑해요? 순간 벙찐 기분이 들었다. 사랑 하냐니. 사랑할 리가 없잖아. 라고 생각했지만 입 밖으로 내지는 않았다.
글쎄.
언제 썼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싱크대의 수도꼭지에서 물방울 하나가 똑. 하고 떨어졌다. 소녀는 어이없다는 듯이 매트리스를 팡 때리고 일어나 내 어깨를 잡고 자기 옆자리에 나를 앉혔다. 도대체 이 아이는 낯선 남자인 나를 무서워하지를 않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 만나요 그러면?
어른들은 꼭 이유가 있어서 만나는 건 아니야. 언제부터 내가 어른이 되어버린 건지 정의를 할 수는 없었지만 어린 아이 앞이라 그런지 그냥 입 밖으로 튀어나온 말이었다.
아저씨 솔직히 우리 엄마라 스무 살도 넘게 차이 나는 것 같은데 무슨 어른이에요. 학생이죠? 대학 졸업한지 일 년이 넘었다는 말에 소녀는 콧방귀를 꼈다. 이제 막 대학교 졸업해 놓고 무슨 어른을 아는 척을 하냐는 표정에 나는 다시 한 번 말문이 막혀버렸다. 소녀는 이제 나를 응시하던 눈을 매트리스로 돌렸다. 소녀의 엉덩이 뒤에 어제 묻었던 정액 자국이 선명하게 보였다. 소녀는 손으로 이제는 말라버린 그것을 만지며 말했다.
더러워.
그건. 이라는 말과 함께 다른 말이 튀어나오지 않았다. 무슨 말을 해도 소녀의 알 수 없는 분노를 잠재울 수는 없을 것 같았다. 소녀는 일어나 뒤도 돌아보지 않고 슬리퍼를 신고 방을 나갔다. 띠디딕 소리와 함께 문이 닫혔다. 나는 조용히 담배를 꺼내 입에 문 뒤에 소녀가 앉았다 간 매트리스에 손을 올렸다. 말라버린 정액이 있는 자리에는 따듯한 온기가 느껴졌고 잠시 동안 이나마 그곳에서 매캐한 곰팡내 대신 소녀의 벚꽃향기가 남아있었다. 담배는 피지 않고 다시 갑 속에 넣어 뒀다.
그 후 일주일 동안 집주인도 소녀도 방에 찾아오지 않았다. 도저히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았다. 어린 시절 그녀를 생각하며 자위도 하지 않았다. 멍하니 책상 앞 의자에 앉아 있다 바람을 쐬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 집 근처에는 작은 놀이터공원이 있었다. 늦봄이라 낮은 더웠지만 밤이 되니 시원한 바람이 기분 좋게 서서히 불고 있었다. 바람결에 라일락 꽃잎이 사르르 떨어지는 게 보였다. 꽃잎을 응시하다 미끄럼틀 쪽에 누군가가 보였다. 그 소녀가 움츠리고 미끄럼틀에 걸터앉아있었다. 소녀의 어깨가 미세하게 움찔거리는 것을 보니 울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선뜻 다가가기가 어려워 담배를 꺼내 물고 불을 붙였다. 담배연기가 라일락 꽃잎과 섞여 춤을 추듯이 위로 올라갔다.
담뱃불이 서서히 힘을 잃어갈 때까지 소녀를 보다가 다시 도망치듯 방으로 돌아왔다. 조용히 매트리스에 누워 소녀를 생각했다. 어떤 일로 울고 있던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물어볼 걸 그랬나 싶은 후회도 들었다. 문득 혹시 하는 생각에 머리하나 들어갈 만한 작은 창문을 열고 밖을 쳐다봤다. 4층의 높이에서 어렴풋이 소녀의 실루엣이 보였다. 나는 더 이상 고민도 없이 밖으로 나갔다. 어느 때보다 가벼운 발걸음이었다.
소녀는 여전히 흐느끼고 있었다. 미세한 어깨의 진동은 이제 작은 진동 수준이 아니었다. 훌쩍 훌쩍 대는 그녀의 어깨를 손가락으로 두 번 툭툭 치니 소녀가 퉁퉁 불어버린 눈으로 나를 쳐다봤다. 계속 울어서 소녀의 눈은 빨갛게 충열되어 있었고 볼에는 여전히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왜 우냐는 질문도 하지 않은 체 가만히 소녀의 얼굴을 바라봤다. 소녀는 콧물을 훌쩍하며 들이 마시며, 왜 다시 나왔어요. 아까 보고 그냥 들어가는 거 다 봤어. 라고 물었다. 이번엔 반말과 존댓말이 섞여있었다. 이유는 몰랐다. 더 이상 따지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겁이 나서. 라는 말을 하니 소녀는 내가 무슨 몬스터야 겁이 왜 나. 라고 말하며 살짝 헛웃음을 쳤다.울다가 웃으면 엉덩이에 뿔난다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 뭔가 구식 아저씨 느낌이 나서 입밖으로 내지는 않았다. 소녀는 아무 말 없는 날 보고 뭐라도 말해보라고 다시 왔으면 뭔가 이유가 있던 거 아니냐고 물었다.
밤에 혼자 이렇게 있으면 위험해. 라고 말하자 소녀는 기다렸다는 듯이 갈 곳이 없다고 말했다. 집으로 들어가면 되지 라는 말에 소녀는 고개를 저었다. 결국 무언가에 이끌린 듯이 소녀를 데리고 방안으로 들어왔다. 밝은 방안으로 들어오니 소녀의 팔과 다리에 빨간 생채기가 나있는 것이 보였다. 무릎에는 넘어졌는지 까진 상처가 있었고 팔과 다리는 손톱에라도 긁힌 모양이었다. 이유는 굳이 묻지 않았다.
소녀는 조용히 의자에 앉아 매트리스에 앉아 있는 나를 바라봤다. 어째서 다리를 벌리고 의자의 등받이를 앞에 대고 앉았는지는 몰랐다. 그 덕에 소녀의 팬티가 어렴풋이 보여 눈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몰랐다. 하필 등받이가 플라스틱이아니라 쇠로 되어 뻥 뚫린 모양인 것이 마음에 걸렸다. 내 시선이 여기저기로 움직이자. 소녀가 말했다.
팬티 봤지? 얼굴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게 느껴졌다. 어째서 인지 좀처럼 미동도 하지 않은 아래쪽에 피가 쏠리고 있는 느낌이었다.
아저씨는 내가 왜 울었는지 물어보지도 않네. 소녀의 말에 왜 울었는데 라고 의무적인 느낌으로 말했다. 그러자 소녀는 뭐 이제는 상관없어. 라고 답할 뿐이었다. 소녀는 의자를 돌린 다음 의자를 내 쪽으로 옮겼다. 그리고 제대로 등받이에 등을 대고 두 다리를 모아 의자위로 올리고 팔로 다리를 잡은 자세로 나를 바라봤다. 아직도 얼굴이 뜨거웠다. 소녀가 차가운 손으로 나의 볼을 만졌고 나는 흠칫하며 살짝 얼굴을 뒤로 젖혔다. 소녀가 피식하면서 말했다. 소녀의 옅은 입술에 다시 눈길이 쏠렸다.
아저씨 섹스하면 무슨 느낌이야? 갑작스런 질문에 내가 뭐? 라고 대답하자 다시 소녀의 말이 이어졌다. 아저씨는 나이든 우리 엄마랑 섹스를 하잖아. 이유가 있으니까 하는 거 아냐? 소녀의 말에 기가 막혔지만 생각해보니 왜 하는 지 선뜻 대답할 이유 따위가 불분명했다. 월세 때문에 섹스를 한다고 하면 너무 속물 같아 보일 것 같고, 또 그것만이 이유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도무지 분명한 이유가 떠오르지는 않았다. 해야 한다. 보다는 그녀가 원했으니까? 곰곰이 생각해도 대답할 수 있는 말이 없었다. 섹스는 어떻게 보면 사정을 위한 과정일 뿐인데 난 그 과정으로 사정을 하는 게 아니니까.
내가 대답을 하지 않고 뜸을 들이자 소녀는 의자에서 일어나 내 바로 한 발짝 앞 까지 걸어왔다. 무슨 느낌인 지 알려줄 수 없으면 나랑 하자. 섹스. 도무지 이 소녀의 생각을 읽을 수가 없었다. 나를 물 먹이려고 하는 건가라고 잠시 생각했지만 소녀의 눈은 뭔가 결의에 차있거나 호기심에 차있는 눈빛이었다.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마. 그 말에 소녀는 조금의 미동도 보이지 않았다.
내 팬티 봤잖아. 이래도 나랑은 하기 싫어?
소녀는 일주일 전 입고 있던 것과 같은 보라색 교복치마 단추를 풀더니 밑으로 내려버렸다. 순간 나는 손으로 눈을 가렸으나 너무나 빠르게 벗어 버린 터라 팬티를 볼 수밖에 없었다. 하얀색 면 팬티. 운명의 장난인지 그 곳에는 키티가 그려져 있는 듯 했다. 잘못 봤나 하는 심정으로 손을 내리고 다시 보니 하얀 고양이 키티가 맞았다. 더 이상 내 아래의 그것이 커지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내가 멍하니 팬티를 바라보자 소녀는 당당하게 치마를 벗어버린 행동과는 상반된 표정이었다.
이 팬티. 내가 싫어하는 거야. 갑자기 나와서 어쩔 수 없이. 소녀의 말은 더 이상 귀에 들어와 뇌로 전달되어지지 않는 것 같았다. 방안의 공기가 마치 멈춰버린 것 같았다. 그 때문인지 곰팡내도 소녀의 벚꽃냄새도 나지 않았다. 오직 소녀와 나의 숨만이 그 공간에 흐르는 공기로 느껴졌다.
나머지는 아저씨가 벗겨줘. 혹시 섹스 알려 줄 거면. 소녀의 말에 더 이상 내 이성은 활동을 멈춰버렸다. 소녀의 블라우스를 벗기자 뽀얀 젖가슴이 보였다. 하얀 면 팬티와는 다르게 단정한 검은 브라를 입고 있었고 그것마저 벗기자 핑크 빛 유두가 보였다. 조심스레 그것을 살짝 깨물자 소녀는 눈을 질끈 감고 아프다는 말과 함께 신음을 내뱉었다. 소녀의 몸을 감싸고 있는 마지막 천 조각을 벗기자 소녀의 둔덕을 덮고 있는 음모가 보였다. 그것은 집주인과는 다르게 아직 다 자라지도 않은 듯한 모양새였다. 둔덕을 완전히 덮고 있지도 않았고 작은 역 삼각형이었다. 난 소녀의 손을 잡고 화장실로 데리고 갔다.
여기서 해? 소녀의 겁에 질린 목소리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소녀의 샤워기를 틀어 미지근한 물을 소녀의 몸에 뿌렸다. 소녀의 움칫하는 모습이 보였고 센 물줄기가 소녀의 몸을 따라 흘러 음모가 흠뻑 젖어버리는 것이 보였다. 물줄기가 세서 내가 입고 있던 옷들도 다 젖어 내 몸의 실루엣도 화장실 거울로 다 보이고 있었다. 소녀는 조용히 한손으로 가슴을 가리고 한손으로는 아래쪽을 가렸다.
내가 옆에 있는 면도기를 들자 소녀는 깜작 놀랐다.
아저씨. 무서워.
아프기 않게 할게.
내 말에 소녀는 손을 내렸다. 나는 소녀의 음모를 검은 비누의 거품으로 문지르고 면도기를 갖다 댔다. 차가운 면도날에 소녀는 살짝 옆으로 틀었고 그 탓에 음모 위쪽에 살짝 상처가 나버렸다. 작은 상처임에도 새빨간 피가 흘러나와 음모를 적시고 소녀의 다리사이로 흘러 내렸다. 순간 면도기를 멈추자 소녀가 이제 괜찮다며 다시 면도기를 잡은 손을 그곳에 갖다 댔다. 어린 털이라 그런지 쉽게 잘려나갔다. 털이 없어진 소녀의 둔덕은 어린 시절 그녀의 것과 같은 모양이었다. 다만 피가 흐르는 것이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수건으로 소녀를 닦아준 뒤 나도 옷을 모두 벗었다. 어린 시절 내 것을 감싸고 있던 표피는 더 이상 없었다. 내 그것은 소녀를 향해 우뚝 솟아있었다. 소녀도 내 것을 보며 신기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다시 소녀의 손을 잡고 화장실을 나와 매트리스에 소녀를 눕혔다. 혀로 소녀의 음부 위쪽 상처를 핥자 소녀가 사시나무 떨 듯 파르르 떨었다. 그리고 소녀의 입술에 키스를 했다. 서로의 혀가 섞이는 키스가 아닌 입술이 맞닥뜨리는 키스였다. 소녀의 다리는 자연스럽게 내 엉덩이 양옆으로 벌려졌다. 삽입은 순식간에 일어났다. 뻑뻑한 소녀의 안으로 들어서자 소녀의 그곳에서 상처에서 나온 것과 같은 색의 피가 흘렀다. 소녀는 얼굴을 찡그렸지만 소리를 지르지 않았다. 소녀의 감고 있는 눈이 보였다. 눈에는 눈물이 고여 이윽고 흘러내렸다. 전신거울은 더 이상 보지 않았다. 오로지 소녀의 젖가슴과 얼굴을 바라보았다. 피스톤 질을 얼마 하지도 않았는데 아랫배에서 간지러운 무언가가 느껴지고 다리에 힘이 들어갔다.
순간 띠디디딕 하는 소리와 함께 방문이 열렸다. 나 말고 비밀번호를 알고 있는 사람은 한사람뿐이었지만 사정을 할 것 같은 느낌에 피스톤 질을 멈추지 않았다. 역시나 집주인이 방안으로 들어와 나와 소녀의 모습을 보고 비명을 질렀다.
꺄아아아아아아악 하는 소리와 함께 그녀는 싱크대에 있는 프라이팬을 들어 내 머리를 향해 있는 힘껏 휘둘렀다.
띵. 하는 소리와 함께 머리가 아찔했다.
따듯한 무언가가 머리를 타고 흘러내렸고, 내 그것이 들어있는 소녀의 질 속도 따듯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소녀의 얼굴에 빨간 것이 뚝뚝 떨어졌고 정신을 잃어 갈 때 즈음 소녀의 미소가 어렴풋이 보이는 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