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의 조그만 사무실에서 알바를 하는 한 학생입니다. 사무실에 저와 지점장님 이렇게 둘이서 일하고 있는데, 오늘 자식과 성적문제로 다투다 자살하신 한 아주머니에 관한 기사를 보고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닌 것 같다고 한 제 말이 시점이 되어 한시간동안 지점장님과 난데없는 토론을 하게 되었습니다. 토론 내용은 대충 이렇습니다.
제 의견1: 공부해서 부자가 되는 것이 삶의 전부는 아니다. 예를들면 A라는 사람은 자신의 일에 만족하지 못하지만 월 1000만원을 벌고, B라는 사람은 자신의 일에 굉장히 만족하지만 월 80만원을 받는다. 사람의 욕심은 누구나 끝이 없기에 A나 B나 월급을 더 많이 받고싶어한다. A나B 둘 다 연봉이 올랐을 경우 성취감과 행복감을 느낄 것이고, 그것의 크기는 자신의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자신의 마음가짐에 따라 충분히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
지점장님 의견1: 물론 네 의견은 맞다. 그러나 자신의 적성을 찾는다는 것은 무척 힘들다. 공부를 한다는 것은 성공을 향하는 가장 가능성이 높은 길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한가지 일을 계속 하다보면 그것을 잘하게 되고, 또 잘하게 되면 그것이 재미있어지고, 재미있어지면 그것이 자신의 적성에 맞게끔 되는 것이다. 또한 네 의견은 너 혼자일때의 이야기이고, 네가 책임져야 할 식구들이 딸린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삶을 살다보면 여러가지 비용이 들게 마련이며, 그 비용을 충당하며 살기 위해서는 일의 만족감을 느끼는 것만으로는 삶의 행복감을 느끼기에 한계가 있다.
제 의견2: 자신의 적성을 찾는다는 것이 무척이나 힘들고, 한가지 일에 몰두하다보면 언젠가는 그 일이 자신의 적성이 된다는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그 일이 꼭 공부일 필요는 없지 않은가. 자신의 끼를 살려 가수나 연기자가 될 수도 있는것이고, 또 운동을 잘한다면 운동선수가 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지 않겠는가.
지점장님 의견2: 좀전에 말했듯이 내가 공부에 더 비중을 두는 이유는 뻗어나갈 수 있는 길이 무한하며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연예인이나 운동선수가 된다 해도 공부를 더 많이 한 사람이 성공하기에 더 유리하지 않겠는가.
뭐...이런식으로 1시간정도 토론을 했습니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는 제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결론은 제가 한발 물러서는 것으로 마무리 지었고 지점장님의 의견도 옳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