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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에 대한 해석이 분분해서...
게시물ID : movie_576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임오유
추천 : 3
조회수 : 69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5/22 16:13:55
일단 그 영화의 큰 스토리는 건강 식품점에서 야생 버섯을 넣어서 판 음식 때문에 생긴 중독 사건임. 끝. 




외지인인 쿠니무라 준이나 법사인 황정민은 이 사건과는 아무 상관없는 사람들임. 

이 사람들이 신이건 악마건 무당이건 농수산부 장관이건 어쨌든 버섯 먹고 동네 난리 난 거랑은 상관없는 거임.

하지만... 이들을 문제의 중심으로 끌어들인 이는 결국 가장 절박한 사람일 수 밖에 없다는....

바로 자기 아이가 뭔가 이상해지고 있다는 생각을 한 곽도원씨. 

솔직히 저는 첨에 쿠니무라 준이 젤 불쌍했었음. 

사연이 있어 남의 나라와서 살아가는데 웬 동네 사람들이 '사람들이 죽어나는게 니 때문'이라고 주장하고는 개도 죽이고 집도 부숴놓음.

트럭에 있던 사람이(박춘배) 정말 죽은 거고 쿠니무라 준이 부활 의식과 같은 주술을 행한 걸까? 그래서 좀비가 된 걸까?

그냥 트럭에서 자고 있는데 파리가 많이 있었던 거 아닌가? 하고 생각함. (파리 소리가 나니까 우리는 당연히 시체라고 생각한건데 이 사람이 죽는 장면은 안보였음) 

그래서 곽도원씨랑 동네 사람3명은 애꿎은 사람 머리를 쇠스랑으로 찍어죽이고 차에 부딪힌 쿠니무라 준도 시체를 절벽에 밀어서 처리함. 아이 생각에 곽도원씨는 어디까지 막나갈수 있는가를 보여줌. 



쿠니무라 준과 황정민은 한 팀인 거 같다고 생각함. 쿠니무라 준은 사단이 난 동네에서 의혹을 불러 일으키는 낚시 떡밥 역할을 하고 황정민은 이를 수습하는 역할을 함. 


동네 미친 여자는 우연하게도 계속 쿠니무라 준의 눈에 띄이고 방해자 역할을 함. 황정민은 동네가 사단이 난 의혹의 방향을 미친 여자에게로 돌리려는데, 사실 그건 어짜피 상관 없는 거임 왜냐면 황정민 말도 믿을 바가 못되기 때문이고 쿠니무라 준도 상관없기 때문임. 애초 이들은 곽도원의 절박함에 의해 상황의 중심에 서게 된 사람들일 뿐임. 길 지나가다가 지가 코피터지고 토했다고 사람을 몰아세운 거에 불과함. 

결국 동네 사람들의 '그게 아닐까?' 하는 의혹이 쿠니무라 준과 황정민을 상황의 중심에 올려놓음. 

감독이 묻고 싶은 것은 '그럼 그게 어디까지 가능할까?' 라는 거임. 

마지막 장면은 이게 신화적인 영역까지 소급가능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거라고 생각함.(악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인데...이건 이야기가 엄청 길어질 거 같으므로 생략)

신부 견습생이 가진 의혹은 '설마 ...쿠니무라 준이 살아 있을까?그럼 그의 정체가 뭘까?'  하는 거임. 그걸 알고싶어서 이미 죽은 쿠니무라 준의 집에 다시 찾아간 거임.

거기까지는 동네 사람들 아무도 생각 못했을 거임. 딱 신부나 할 수 있는 생각임. 

거기에 쿠니무라 준이 하는 말은 

"니가 믿는 바를 확인하러 여기까지 들어왔는데 내가 아니라고 말하면 돌아가겠다고?" 

"와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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