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고졸업하고, 수시로 붙은 2년제 전문대로 들어갔습니다. 그것도 몇년전에에요. 군때문에 이제 졸업반이 되었지만.
그 수시로 들어간 과에 제가 완전 미치기엔 자동차라는 기계는 왜이리 낯선지 모르겠네요.
지난날 짧은 생각으로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썼던 원서가 지금 저를 향해 시퍼런 날이 선 칼날이 제 목에 겨냥하고 있어요.
원래 나 스스로 떳떳하고 내가 좋아하는거 하고 낙관적이었던 성격이었는데 아버님은 A형 간염으로 수술비를 생각하면 가정환경상 되지 않기에 당신이 버시는 돈은 아버지 약값에, 생존해계시는 시골에 자신을 낳아주신 할머니를 부양하느라 돈을 쪼개느라 매회 학기마다 등록금 얘기를 할때마다
한숨이 꽤나 거치십니다.
어머니도 허리디스크 수술 하시고도 몸이 워낙 약한 체질이셨지만 저만 믿으시고 고령이 나이시지만 어렵게 일을 하고 계시죠.
아버지께 너는 뭐하고 살래? 라고 물으시자 음.. 일단 편입준비 해볼려고요. 자동차는 정말 제 취미랑 안맞아요..라고 말씀을 드리자
"내가 당장 쓰러지면 넌 나를 부양해줄수 있냐? 너 고향에 내려와서 나 살펴줄수 있냐?" 하고 물으셨는데 차마 전 당장 갈수있다고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편입을 해주기엔 돈은 힘들다. 자동차로 어떻게 잘해서 취업 잘해라고 굳히셨고 전 요새 생각이 무거워서 모든 일이든 손에 안잡히네요.
가장 좋아하는 일.. 내가 해보고 싶은것..
당연히 노력없이 지내왔기에 공고로 온거였고, 전문대 수시로 들어온거지만 20대의 날개를 펼치고, 뭔가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을 위해 올인을 하는게 나을지 아니면 지금 당장 내코가 석자인데 좋아하는것만 믿고 따지기엔 상황에 여의치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