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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술한잔 했어요. 그냥 제가 참 기특해서...
게시물ID : soju_520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흰수염고래00
추천 : 8
조회수 : 47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5/22 19:25:25
집에서 맥주 한잔 했습니다.
캔 하나 따먹었어요.

저 자랑좀 할게요.
오늘 집에 혼자 있으니까 이런저런 잡생각을 하다가 
스스로가 기특해서?
한잔 했습니다.

사실은 저... 되게 약하게 태어났어요.
엄마가 몸이 좀 안좋으신데
저도 태어날때부터 몸이 안좋아서
애기때는 대학병원을 제집처럼 다녔다 하더라구요.

그래도 우리 부모님, 아들 하나 있는거 건강하게 키우신다고
좋은건 다 해주시고
강제로 운동도 시키시고... (어렸을땐 정말 하기 싫었습니다... 좋아서 하는 운동이 아니라 정말 스파르타식 강제 였거든요... 지금은 감사하지만...)

결국엔 그렇게 약하게 태어났던 애가
지금은 182cm에 74kg 나가는 건강한 청년이 되었지요.

19살에 외국에 혼자 나가서 대학원까지 외국에서 다녔고
3개국어 할 줄 알구요.
나름대로 인정도 받으면서 지금은 가족들 곁에서 회사생활 하고 있습니다.
전문직에 예쁘고 바른 여자친구도 있구요.
10년 그렇게 고생해서 지금은 나름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30살 입니다.

저 노력 많이 했어요.
진짜 많이 했어요.

공부할때 조금만 피곤해도 코피 쏟고, 여기저기 아파서
혼자 면역력 키운다고
과일도 규칙적으로 챙겨먹고
보조제도 챙겨먹고
다른 유학생들은 대충 햄버거 같은거 사먹을때도 
전 이것저것 생각해서 조금 귀찮더라도 집에서 맨날 혼자 밥 해먹었어요...

체력이 원래 약한데 공부는 해야 되니까 맨날 운동도 다니고
아침마다 동네 뛰어다니고
그렇게 또 밤새서 공부하고
랩실에서 연구하고...

원래 약하게 태어나서 그런지
지금도 조금만 피곤하면
정말 가만히 누워서 쉬어야 하는데
이제는 제가 제 몸을 아니까
적당히 잘 조절해 가면서
잘 생활하고 있습니다.
규칙적으로 생활 하려고 노력하다 보니까
오히려 남들보다 건강해요. 잘 아프지도 않구요...

한국 돌아와서 약한재 해먹는다고
한의원 갔는데
진맥을 해보시더니 원래 약하게 태어났을텐데
이렇게 크느라 고생 많이 했겠다고 한의사선생님이 그러시더라구요...

예... 정말 노력 많이 했어요 ㅠㅠ
그와중에 욕심도 있어가지고 공부고 일이고 죽어라 했구요...

이런 제가 너무 기특하고
고생 많이 한거 같아서
술 한잔 했습니다.

고생 많이 했네 짜식 (오글오글)
ㅋㅋㅋㅋ


대충 아래 사진처럼 생겼습니다...
건강해지려고 노력 많이 했어요 진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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