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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반쪽짜리 전화선
게시물ID : readers_252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이유어른유
추천 : 1
조회수 : 37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5/23 03:4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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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고 오래된 전화선은

툭 끊어진지 오래이다.

그 앞을 지키는 누군가는

오랫동안 그 전화기를 잡고

한참을 기다렸더랬다.

도대체 무엇을 기다리는 걸까

고요한 적막과 창너머의 달빛은 알까

아니면 벽의 가생이를 기어다니는

바퀴와 쥐들은 알고 있는 걸까

그는 말 없이 전화기를 손에 쥔채

울고 웃고 웃으며 살아간다.

마치 생생하게 대화를 하듯

그는 죽은 전화기와 살아간다.

출처 101번째 책게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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