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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게에서 많이 쓰이는 죽창짤 중 하나에 문제가 있어 올립니다.
게시물ID : humordata_16661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단풍잎
추천 : 10
조회수 : 1049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6/05/23 11:01:56
 
 
일단 유머자료가 아닌 점에 대해 사과말씀 드립니다.
죽창에 대한 여러가지 짤들이 주로 유머자료게시판에 쓰이다가 연애게시판이 생기며 그곳으로까지 퍼져나가기 시작했는데 그중에 옳지 못한 짤이 하나 있어서 모두들 아셨으면 하고 글을 씁니다.
문제의 짤은 다음입니다.
 
 
 
 
 
 
 
 
대한 죽창연합회라니.jpg
 
 
 
 
 
 
 
대한 죽창연합회라.
재미있어보이는 짤입니다만 굉장한 문제가 있습니다.
위의 흑백사진부분만 잘라서 구글 이미지검색을 해보면
bamboo spear japan이라는 제목이 뜨지요. "죽창 일본".
 
2.png
 
 
 
즉, 이 흑백사진의 정체는 일본이 2차대전 말기에 저지른 커다란 판단미스, 일명 병크의 기록사진입니다.
일본 군부는 전쟁에 패배할 위기에 처하자 원정나간 함대와 군대들을 본토로 불러들여 본토방위전이라 하는 농성전을 벌일 계획을 세우죠. 그 유명한 야마토 전함도 혼슈로의 복귀 항해중에 공중전력에 의해 격침당했습니다.
일본은 온갖 기형무기들을 임시방편으로 만들어내며 마지막 발악을 하는데 그중 하나가 죽창입니다.
여학생들까지 죽창을 쥐어주고 마지막까지 싸우라고 명령하죠. 물론 그들이 큰 전력이 되지 못한다는건 알겠지만 18세기 전열보병시대에 소년병에게 북을 치도록 한것과 같은 원리일겁니다. 약한 아이들이 싸우는걸 보여주면서 어른들을 세뇌시켜 전장으로 밀어낼 명분을 갖는거죠.
사진에 잡힌 구도등을 봤을때 명백히 선전, 선동용 사진입니다. 선전용 사진이기에 더 저런 여학생들에게 죽창을 쥐여 찍은 걸 겁니다.
 
일본이 저지른 이 행위가 만행인 이유는 민간인들을 억지로, 그것도 허접한 죽창따위로 무장시켜 방위전을 하려는 계획을 세웠다는 것 뿐만이 아니라 이것을 일종의 정보통제와 집권의 도구로 사용한것, 그리고 그 "방위전"의 비뚤어진 목적입니다. 그들보고 지키라고 명령했던 것은 그들이 사는 일본이란 나라이기에 앞서 천황가였고, 정규군인들과 마찬가지로 그들이 목숨을 바칠 대상은 고향땅과 사회가 아닌 그들의 (사실은 꼭두각시인)군주였습니다.적어도 말로는 형제와 가족과 조국을 수호하라고 국민돌격대에게 말한 독일의 나치보다도 더 책임감 없는 말이죠.
게다가 종이를 모아 죽창과 풍선(이 전에는 풍선폭탄을 날려 미국을 폭격하는 프로젝트도 시행했습니다.)을 만든다는 명목으로 전선에 편지 안보내기 운동이나 신문 안보기 운동같은걸 장려했습니다(...)
그렇게 일본 지휘부는 민간인들을 죽창과 도자기폭탄, 학교 책걸상 다리의 쇠파이프로 만든 화승총, 목궁과 화살등으로 무장시켜 미군의 앞에 방패로 내세울 작정이었고 그때 원자폭탄을 두방 맞게되면서 무조건 항복을 하게됩니다.
 
그런 시대의 사진, 그것도 그걸 자행한 사람들이 선전용으로 찍은 사진따위를 유머자료로 만들어서, 심지어 대한의 이름을 붙여서 인터넷상에 퍼뜨리는데에는 커더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러분들도 앞으로 아시고 사용을 자제해주셨으면 합니다.
 
untitled.png죽창훈련을 받는 여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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